【 앵커멘트 】
분양된 지 1년도 채 안 된 지식산업센터에서 입주업체들이 쫓겨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조한 분양률 탓에 시행사가 전기 요금을 내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시행사와 신탁사도 손을 놓은 상황이라 업체들은 갈 곳을 잃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기공사업체를 운영하는 윤 모씨는 지난해 11월 입주 1년 된 사무실에서 퇴거해야 했습니다.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근무 여건이 좋다는 지식산업센터 사무실인데, 요금이 미납되면서 전기가 끊긴 탓입니다
▶ 윤ㅇㅇ / 입주업체
- "(지하 사무실은) 이제 랜턴이나 이렇게 켜서 왔다 갔다 하고 있고요. 7층은 엘리베이터가 안 되다 보니까 재택근무로 돌리고 있는 상황이에요."
단전으로 승강기는 멈춰 섰고, 수돗물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 임경섭
- "준공된 지 1년도 넘은 상가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공사 자재가 방치돼 있고 천장과 벽면은 마감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낮은 분양률로 인해 자금난을 겪은 시행사가 손을 놓았기 때문입니다.
320실 중 5% 정도인 17개만 분양됐고, 나머지는 주인을 찾지 못하고 텅 비어 있습니다.
한전이 요금 미납을 이유로 단전 조치에 나서면서 입주업체들은 날벼락을 맞은 셈입니다.
▶ 양ㅇㅇ / 입주업체
- "당장 낼 금액이 한 7천만 원 가까이 된다는 데 (그 돈 내고) 시행사 부대표가 어떻게 해결해 보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시행사 부대표도 전화가 안 됩니다."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시공사도 유치권 행사에 나섰습니다.
100억 원 이상 밀렸는데, 회수 가능성도 낮습니다.
문제를 풀어야 할 시행사는 물론, 신탁회사와 대주단 역시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 김ㅇㅇ / 입주업체
- "대주단과도 연락이 안 되고 있는 상태고요. 입주 관련해서 업무를 봤던 (시행사) 측에서도 지금 현재는 연락 두절된 상태여서.."
지식산업센터 건설 열풍에 올라탄 시행사의 무책임한 행태로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업체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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