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교 4곳 중 1곳 '학부 등록금 인상'..1년 평균 682만 원

작성 : 2025-02-02 07:25:06 수정 : 2025-02-02 08:54:19
▲ 대학 등록금 고지서 [연합뉴스]

전국 대학교 4분의 1 이상이 올해 학부 등록금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중 25곳은 등록금 평균 인상률이 5%대에 달했고, 일부 대학은 교육부가 정한 상한까지 등록금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2일 각 대학과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최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2025학년도 학부 등록금 인상을 의결한 대학은 총 56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대학알리미 기준 분류상 4년제 대학교 189곳과 교육대학 10곳 등 총 199곳의 28.1%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가톨릭대(4.65%), 경기대(5.2%), 경희대(5.1%), 고려대(5.0%), 단국대(4.95%), 덕성여대(4.85%), 동국대(4.98%), 동덕여대(4.2%), 상명대(4.95%), 서강대(4.85%), 성균관대(4.9%), 성신여대(5.3%), 숙명여대(4.85%), 아주대(5.2%), 연세대(4.98%), 원광대(4.85%), 이화여대(3.1%), 인하대(5.2%), 중앙대(4.95%), 한국외대(5.0%), 한양대(4.9%) 등이 인상을 확정했습니다.

5%대 인상률을 의결한 대학은 25곳이었습니다.

서울시립대, 부산교대, 한국교원대 등 10곳은 교육부가 정한 상한선인 5.49%나 혹은 그에 거의 근접하게(5.4% 이상) 인상할 예정입니다.

작년 26개교가 등록금을 올린 것을 고려하면 이미 두 배가 넘는 대학이 인상을 결정한 것입니다.

아직 올해 등록금을 결정하지 못한 대학 중에도 상당수가 인상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어 인상 대열에 합류하는 대학 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대학에는 서울 주요 사립대와 지방 소규모 대학들이 주로 포함됐습니다.

서울대와 국가거점국립대 9곳을 비롯해 국립대는 대부분 동결을 결정했으나 교대는 국립대라도 인상으로 기운 쪽이 많았습니다.

2024학년도 기준 대학 평균 등록금은 연 682만 원으로, 2020년 672만 원 대비 불과 10만 원(1.5%)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 100에서 지난해 말 114.91로 14.9%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대학 등록금이 제자리걸음을 한 이유는 2009년 이후 정부가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자 동결 기조를 이어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등록금을 올릴 경우 국가장학금 Ⅱ유형 국고 지원을 제한하면서 사실상 등록금을 꽁꽁 묶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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