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순천만습지에선 오래 묵은 갈대를 베어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새로운 갈대가 잘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인데 지역주민은 물론 국가정원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가을 관광객들에게 황금빛 장관을 선사한 순천만습지 갈대밭입니다.
장정들이 길게 늘어서 마치 벼를 베듯 낫으로 갈대를 베어 나갑니다.
오는 3월까지 제거해야 할 면적은 축구장 18배 크기인 13만 제곱키로미터.
갈대 새순의 성장을 돕고, 보다 나은 경관을 만들기 위해 인근 주민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석주 / 순천만 인근 주민
- "이걸 베어줘야 갈대가 좋게 납니다. 안 베면 보기가 흉하고요. 또 쓰레기가 많이 차버리고.."
베어낸 갈대는 정자 지붕과 울타리 등 순천만국가정원 곳곳에서 요긴하게 사용됩니다.
또 제거와 재활용에 참여한 순천만 인근 주민들에게 적지 않은 소득을 안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인 / 순천시 순천만보전팀장
- "지역주민들을 노후 갈대 베기에 참여시킴으로서 순천만 보전의 인식 증진도 되고 또 보전에 대한 참여효과도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
순천만습지 보존을 위해 시작한 묵은 갈대 베기가 1석 3조의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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