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제성 논리에 발목이 잡혀 20년 넘게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는 전남 여수와 경남 남해를 잇는 해저터널이 다시 추진됩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는 어제 16일 KBC 특별대담에서 양 도의 첫번째 초광역 협력사업으로 해저터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경제성 평가 항목에 지역균형이 포함되면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시 상암동의 한 마을입니다.
바다 건너로 경남 남해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전남과 경남의 숙원사업인 여수와 남해를 잇는
7.3km 길이의 '해저터널 사업'이 다시 추진됩니다.
▶ 인터뷰 : 김영록 / 전라남도지사 (16일, kbc특별대담
- "결국 광주에서 부산까지 2시간대, 목포에서 부산까지도 2시간 대가 가능해지게 됩니다. 정말 한반도 신경제지도가 그려질 수 있다 저희들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경남지사님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여수-남해 해저터널이 뚫리면, 거리는 80km에서 10km로, 시간은 1시간 20분에서 10분 이내로 크게 단축됩니다.
지난 1998년 첫 구상이 제시된 뒤 지금까지 4차례 시도가 있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모두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사업경제성 항목에 지역균형과 정책성이 추가로 포함되면서 추진에 파란불이 켜졌습니다.
▶ 인터뷰 : 김회재 / 국회의원
- "산업도로의 기능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정책성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딸 것으로 보고 그렇다면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도 충분히 통과할 수 있다고 봅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특히 해저터널 건설비가 일반 교량보다 더 적게 든다며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경상남도지사 (16일, kbc특별대담
- "다리보다 해저터널이 비용이 훨씬 적게 듭니다. ¼ 이상 비용이 줄어 들어서 경제성이 올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해저터널로 하게 되면서 실제 예타 과정에서 필요한 경제성 평가도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토부는 다음 달 해저터널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6월쯤 국가계획포함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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