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보유하던,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 미술품 50여 점이 광주시립미술관과 전남도립미술관에 기증됐습니다.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광주·전남 출신 작가의 대표작들을 조만간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흥 출신의 근대 한국화의 대표적인 여류화가로 꼽히는 천경자 화백의 '꽃과 나비'.
이국적 정서와 함께 색감과 구성이 화려한 천 화백의 특징이 두드러진 작품입니다.
한국 작가 가운데 최고가인 136억 원의 작품 판매 기록을 보유한 신안 출신의 김환기 작가의 작품 '무제'
▶ 인터뷰 : 이태우 / 전남도립미술관 학예팀장
- "화면 전체를 십자가로 구분하고 번짐 효과를 나타낸 작품인데 김환기 선생 작품 가운데서도 귀중한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모두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갖고 있던 세계적인 작품들입니다.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는 미술품 중 광주·전남 출신 작가들의 작품 51점이 광주시립미술관과 전남도립미술관에 기증됐습니다.
▶ 인터뷰 : 황 희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예술적, 사료적 가치가 높은 주요 미술품의 대규모 국가 기증은 사실상 국내에서 최초이며 이는 해외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기증 사례입니다."
광주시립미술관에는 황소로 유명한 이중섭의 은지화 4점을 비롯해 이응로와 임직순 등 유명화가 5명의 작품, 30점이 건네졌습니다.
전남도립미술관은 김환기, 천경자, 오지호 등 국내 대표 화가 9명의 작품, 21점을 기증받았습니다.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들로, 광주와 전남 지역 미술관의 품격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남도립미술관은 오는 9월부터, 광주시립미술관은 개관 30주년을 맞는 내년 3월쯤 이건희 컬렉션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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