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에서 주먹자랑 하지 말라"는 말의 유래를 알 수 있는 공원이 벌교에 조성됐습니다.
의향ㆍ예향ㆍ다향의 고장으로 불리는 보성군이 벌교읍 관문인 선근지구에 '의(義)'를 테마로 한 공원을 조성하고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의향 벌교를 잘 설명해 주는 옛말 중에는 "벌교에서 주먹 자랑 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일본경찰이 벌교장에서 조선여인을 희롱하는 것을 보고 안규홍 의병장이 일본순사를 한 주먹으로 때려눕힌 사건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이후 일제에 항거해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펼쳤던 보성 사람들의 용기와 패기는 "벌교에서 주먹자랑 하지 말라"는 표현으로 굳어졌다고 알려졌습니다.
보성군은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담살이(머슴) 의병장 안규홍 동상과 황금 주먹 조형물을 설치했으며, 안규홍 포토존, 주먹 의자, 의향 의자 등 '의(義)'와 관련된 미술작품 12종 34점을 전시했습니다.
조정래 작가의 소설 '태백산맥'에는 "벌교가서 주먹자랑 말라"는 말과 함께 "여수가서 돈 자랑 말라", "순천가서 인물 자랑 말라"는 전해 내려오는 말들이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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