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여성 비하 발언' 공개..노 측, "상대편 정치공작"

작성 : 2022-05-26 19:40:54

【 앵커멘트 】
6·1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오늘, 노관규 순천시장 무소속 후보의 여성비하 발언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노후보가 민주당 관계자와 통화한 내용의 일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지역 여성정치인에 대한 성 비하 발언이 너무 적나라해서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정돕니다.

노 후보 측은 최근 여론조사 격차가 크게 벌어지자 다급해진 상대캠프가 정치공작을 꾸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노관규 순천시장 무소속 후보와 민주당 당직자 간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입니다.

지역 한 여성 정치인에 대해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노골적인 성적 발언을 서슴지 않습니다.

▶ 싱크 :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 후보
- "OOO가 굉장히 정치적인 야망이 있는 여자에요. 그것이(그 여자) 나이가 조금 먹어 그렇지..저 남자가 나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선거에 써먹을 수 있다면 OOO OOO할 여자여, 그 여자는.."

변호사에 순천시장까지 지낸 후보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보기엔 도저히 믿기지 않은 충격적인 내용입니다.

1년 전 녹음된 이 파일은 1분 20초 분량의 편집본으로 전체 녹음분량은 30분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록에 언급되는 여성 정치인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고 지방선거가 끝난 뒤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 지방선거 여성출마자들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노 후보가 여성정치인에 대한 모욕적이고 저급한 성희롱 발언을 했다며 시장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한춘옥 / 전라남도의원
- "공직자로 수준 미달임을 인정하고, 순천시장 후보직을 즉각 사퇴하라."

노관규 후보측은 "해당 녹취록은 조작·편집한 것으로 민주당 오하근 후보 측의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노 후보의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과반을 넘는 압도적인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상대 선거캠프의 핵심 관계자가 정치공작에 연루된 정황을 확인했다며 이는 명백한 '범죄모의 사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선거막판에 터져나온 무소속 노관규 후보의 여성비하 녹음파일 파문이 순천시장 선거로 일파만파 번지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KBC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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