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운전대로 바다를 고속 질주하던 어선에 뛰어내려 사고 발생을 막은 해양경찰이 특별 승급됐습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1일 국민 안전에 앞장선 우수공무원으로 동해해양경찰서 강릉파출소 소속 임성규 순경을 선발해 특별승급 발령장을 수여했습니다.
임 순경은 지난 6월 19일 새벽 4시 22분쯤 강릉시 사천면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간 충돌사고로 선장이 물에 빠져, 엔진이 켜진 채 고속 질주하던 어선에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뛰어내렸습니다.
임 순경은 이후 어선의 엔진을 정지해 다른 어선과의 2차 충돌사고를 방지했습니다.
당시 승선원 1명씩이 타고 있던 1.24t급 A호와 3.19t급 B호 어선이 충돌하면서 A호 선장이 해상으로 추락했습니다.
A호 선장은 B호 선장에 의해 구조됐으나 A호는 엔진이 켜진 채 고속 질주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동해해경은 새벽 4시 51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 20여 분간 수색 끝에 A호를 발견했으며, 임 순경은 16∼17노트, 시속 30km의 빠른 속도로 운항하는 A호에 직접 뛰어내려 엔진을 정지해 2차 충돌사고를 막았습니다.
A호는 충돌사고 후 외해 쪽으로 50분 동안 약 20km 거리를 운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성종 동해해경청장은 "위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한 모습은 타의 모범이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해양경찰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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