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4학년도 수능 당일 아침 7시 40분경.
인천공항에 한 대의 순찰차가 나타났는데요.
수능 날 베트남에서 귀국해 서울 강서구에서 시험을 볼 예정이었던 학생이 있었는데, 비행기가 연착되는 바람에 순찰차가 출동한 겁니다.
강서구 개화역까지 순찰차를 타고 왔다가 다시 대기하고 있던 다른 차량으로 갈아타는 등 순찰차 릴레이를 한끝에 무사히 고사장에 도착했습니다.
구급차를 타고 고사장에 등장한 수험생도 있습니다.
#2.
2017학년도 수능 날 아침, 대구의 한 수험생은 엄마와 함께 고사장으로 나서는 길에 찰떡같이 붙자며 인절미를 나눠 먹었는데요.
하지만 인절미로 인해 엄마의 기도가 막히는 응급상황이 발생합니다.
결국 구급차를 타고 엄마를 병원에 데리고 갔다가 딸은 다시 구급차를 이용해 시험장으로 향한 거죠.
#3.
청주에선 반 전체 학생이 수능을 못 볼 뻔한 아찔한 사연도 있었는데요.
2013년 9월, 한 학생이 수능시험 원서접수비를 보관하던 친구에게 100만 원을 빌려 무려 불법 스포츠도박에 베팅을 한 겁니다.
결과는 뻔하듯 돈을 다 날려버려 반 전체 학생이 원서접수를 못 할 지경이 됐는데요.
해당 학생 어머니가 접수비를 물어줘 다행히 수능을 볼 수 있었습니다.
#4.
수능 전날엔 교실의 사물함을 비워야 하는데, 여기에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2008학년도 수능 하루 전날 인터넷에 글이 하나 올라왔는데, 사물함에 알람을 넣어놓고 영어 듣기평가 시간에 맞춰 울리도록 해놨다는 겁니다.
다들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실제로 시험을 보는 도중 알람이 울렸고, 화가 난 학생들은 글을 올린 사람의 신상을 털어 단체로 고소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5.
2006학년도 수능 4교시 종료를 앞두고 인상착의를 확인하던 감독관은 대리시험을 적발합니다.
알고 보니 대학생이 수험생 학부모로부터 1억 원을 받고 시험을 치른 건데, 채점해보니 78점밖에 안 나왔는데요.
애초에 시험을 잘 볼 생각도 없었고 시험이 끝나면 도주할 생각이었던 겁니다.
하지만 반전은 또 있었는데, 학부모가 건넨 1억은 중국에서 만든 위조지폐로 들통나 한동안 시끌벅적했다네요.
#6.
수능시험 부정행위 가운데 역대급 사건은 2004년 광주에서 있었습니다.
2005학년도 수능 시험을 보던 중 학생들이 집단으로 휴대폰을 이용해 컨닝을 한 건데요.
수능 문제의 정답을 후배에게 보내고, 그 후배는 가장 많은 답안을 정답으로 판단해 다시 전송했습니다.
가담했던 314명의 수험생의 시험이 무효처리됐고, 그 가운데 7명은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부정행위 단속이 강화됐습니다.
#7.
지난해엔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능이 하루 전날 취소되기도 했죠.
일부 수험장이 파손됐고, 계속된 여진의 여파로 일주일 연기됐는데, 자연재해로 인한 수능 연기는 처음이었습니다.
#8.
올해는 아무 탈 없이 지나가고, 수험생 여러분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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