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이재명, 개똥밭서 구르며 큰 사람..근본 안 잊어, 시대가 요구하는 지도자상"[신년대담]

작성 : 2025-01-06 10:56:54
"조기대선 시대정신, 무소불위 검찰 권력 청산..국민들 삶의 질 향상"
"이재명, 잡초 같은 생명력..민초들 아픔 체화, 세상 바꾸어 나갈 것"
"YS, 대통령은 '검사 놈들'이 뽑는 게 아냐..재판 문제, 국민이 판단"
"尹 탄핵, 극우 세력 소멸 과정..품격, 국익, 진정한 보수 재정립 필요"
신년대담 '한국 정치의 길을 묻다' 정동영편..6일 저녁 6시 50분 방송
▲ KBC 창사 30주년 신년기획대담 '한국 정치의 길을 묻다'에 출연한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향후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 이번 조기대선의 시대정신을 '무소불위 검찰 권력 청산'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꼽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런 지도자상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7대 대선 당시 여당이었던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던 정동영 의원은 KBC 창사 30주년 신년기획대담 '한국 정치의 길을 묻다'에 출연해 조기대선의 시대정신을 묻는 질문에 "군을 영원히 쿠데타로부터 절연 추방하라는 국민의 명령 그리고 검찰 권력 청산 그리고 그보다도 더 중요한 과제가 나의 삶을 개선하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너무 힘들 힘들다는 거죠. 아이 키우기 힘들고 학교 보내기 힘들고 집 사기 어렵고 집세 내기 어렵고 일자리,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차이,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 등등 우리 사회가, 우리 국민들이 마주하고 있는 그런 삶의 문제 이것을 개선하는 것,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 이것이 새 정부의 시대적 사명이 돼야 한다"고 정 의원은 강조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 민주당을 이끌고 있는 이재명 대표는 뛰어난 문제 해결 능력을 갖고 있다. 뭐가 문제인가를 파악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그런 점에서 이재명 대표가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그런 지도자상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정 의원의 평가입니다.

이에 진행자가 "이재명 대표를 이번 조기대선의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하시는 건가요?"라고 다시 묻자 정 의원은 "저는 사실 어떻게 보면 온실에서 자라온 사람이다. 교육 사다리를 타고 (MBC) 직장을 얻고 이름을 얻고 그래서 또 정치에 입문하고 이렇게 온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자평했습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반면 우리 이재명 대표는 정말 잡초와 같은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본인 스스로가 '개똥밭에 굴러서 큰 사람이다' 스스로 그런 표현을 합니다만, 누구보다도 힘없고 약한, 억울한 사연이 많은 그런 사람들 중에 하나"라고 이재명 대표를 평가하며 "그래서 바로 그 점이 바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지도자상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니까 개천에서 용 난 사람은 많아요. 그런데 개천에서 일단 용이 되면 그 개천을 다 잊어버린다. 자기가 이제 출세했으니까, 이루었으니까 자기 삶에 안주하는 거죠. 그런데 저는 이재명은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그 개천을 잊지 않고 그 개천을 바다로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 온 사람이라고 저는 평가한다"고 정 의원은 거듭 강조했습니다.

"선거법 1심 당선무효형 유죄 사법리스크는 조기대선에 전혀 문제가 안 될 거로 보냐"는 질문엔 정 의원은 "김영삼 대통령 얘기를 하나 하고 싶은데요. 1997년 10월, 대선을 두 달 앞두고 당시 김영삼 정권입니다. 김대중 후보의 비자금 설이 불거졌어요. 검찰이 600억 비자금 수사한다. 검찰의 보고를 받은 당시 대통령 YS가 이렇게 말했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 얘기를 꺼냈습니다.

이어 "'대통령은 국민이 뽑는 것이지 검사 놈들이 뽑는 게 아니야'라고 일축했다는 것입니다. (YS는) 정치가입니다. 정치가."라며 "지금 시점에 얘기하면 대통령은 국민이 선출하는 것이지 법원이 좌지우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정 의원은 힘주어 말했습니다.

"물론 법치주의의 원칙은 더 큰 원칙입니다만 그러나 현실로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이 비상한 국면 속에서 그것은 국민적 시각 속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본다"고 정 의원은 덧붙여 강조했습니다.

여권 상황과 전망을 묻는 질문엔 정 의원은 "누가 후보가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이라며 "그러나 역사학도의 한 사람으로서 보면 사실은 이제 극우 세력의 소멸 과정이라고 저는 본다고 답했습니다.

"사실 윤석열 당시 후보도 빌려온 사람이잖아요. 용병이죠. 그 전에 이회창 후보나 이명박 후보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니까 자체적으로 의회 정치를 통해서 대선 후보를 길러내고 세우는 임무를 못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점이 하나 있고. 그다음에 여전히 반북 반공에 의지해서, 특정 지역에 의지해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저는 이제 그런 극우보수 세력은 수명이 다했다. 생명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정 의원의 말입니다.

"보수의 가치는 뭡니까. 애국 아닙니까. 근데 지금 보수 대통령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다 감옥에 가거나 탄핵되거나 쿠데타를 하거나 최악이지 않습니까?"라며 "그래서 좀 더 길게 보고 진정한 보수를 다시 재형성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이제 보수 진영에서도 건전한 보수 세력이 다시 재정립돼야 한다"고 정 의원은 덧붙여 강조했습니다.

열린우리당 의장과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과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 상임위원장 등을 지낸 정동영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향후 트럼프 대미외교 전망, 남북관계 개선, 제7 공화국의 지향점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힌 '한국 정치의 길을 묻다' 대담은 오늘(6일) 저녁 6시 50분부터 1시간 동안 KBC 광주방송과 지방자치TV(JJCTV)를 통해 동시에 방송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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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解達 2025-01-07 11:23:39
    개똥밭에 그렇게 굴렀으니, 온몸에 밴 그 냄새를 온천지에 풍기는게지. 우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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