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방위산업계가 기록적인 호황을 보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위산업체들의 무기 판매고가 사상 최고치에 이를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이스라엘의 3대 방위업체인 엘빗 시스템스와 라파엘 어드밴스드 디펜스시스템스,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이 접수한 주문 규모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5%나 상승했습니다.
전체 주문 액수는 630억 달러(약 91조 9천억 원)에 달합니다.
WSJ에 따르면 이란과 레바논 등 주변국과의 군사 충돌 과정에서 성능을 증명한 이스라엘의 방공시스템에 대한 외국 정부의 관심이 급증한 것이 판매고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슬로바키아는 지난달 IAI와 5억 6천만 유로(약 8,421억 원) 상당의 방공시스템 구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슬로바키아 국방부는 "이스라엘은 방공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방공시스템의 가격도 합리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방공체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상층 방어체계이자 이스라엘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불리는 '애로우-3'와 함께 2017년 실전 배치된 '다비즈 슬링'(David's Sling·다윗의 돌팔매)이 중거리 미사일 요격을 담당합니다.
여기에 2011년 3월 처음 선보인 아이언돔은 요격 고도가 4∼70㎞로, 각 포대에 20기의 요격미사일을 쏠 수 있는 3∼4개의 발사대를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이란이 순항미사일·드론·지대지 미사일 등 300기 이상의 공중 무기를 동원한 '벌떼공격'을 퍼부었을 당시 이스라엘군은 99%를 요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3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도 이스라엘 무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원인으로 꼽힙니다.
유럽과 미국의 방위업체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수요를 따라잡는 데에도 애를 먹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스라엘 방위업체들에 대한 각국의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이란과 레바논, 팔레스타인 등 주변국과의 군사 충돌 때문에 이스라엘 정부가 국방비를 증액하고 있는 것도 방위업체의 매출 증가 요인입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방위업체들도 국내와 함께 외국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유대교 안식일인 토요일을 포함해 주 7일·24시간 교대근무까지 도입하고 있습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 피터 베제만 수석 연구원은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일부 유럽 국가들조차 이스라엘의 무기를 구매하는 데에는 매우 적극적"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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