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교사 상대 3백여 건 '불법 촬영' 고3 남학생들, SKY 진학 앞둬

작성 : 2025-01-09 09:27:17
▲ 피해 여교사들이 가해 학생들의 불법 촬영물을 보고 횟수를 기록한 종이 [JTBC '사건반장' 캡처]

여성 교사들을 상대로 수백 건의 불법 촬영을 한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들이 적발됐습니다.

이들 중에는 이른바 'SKY'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부산의 한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A군의 휴대전화에서 300여 건의 불법 촬영물이 발견됐습니다.

재학 중인 학교의 여성 교사 8명뿐 아니라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불법 촬영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군의 범행은 지난해 11월 보건교사에게 발각되며 드러났습니다.

당시 손목이 아프다며 보건실을 방문한 A군이 보건교사의 치마 속을 불법 촬영하다 적발됐습니다.

피해 교사는 이 사실을 학교 측에 알렸고, A군은 범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급 임원 등을 맡으며 좋은 평가를 받아온 A군은 조사 결과, 다른 학생들과 함께 불법 촬영을 위한 사전계획 등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방송에서 또 다른 피해 교사는 "영상을 보면 얘네가 팀플레이로 교사들을 불법 촬영했다"며 "'너는 시선을 끌고 너는 폰을 들고' 하면서 놀이처럼 찍은 영상도 있더라. A군은 퇴근 후 교무실로 들어와 제 책상을 뒤져 생리대까지 찍어갔다"고 토로했습니다.

학교 측은 A군을 비롯한 가해 학생들을 경찰에 신고하고 강제 전학과 특별 교육 20시간 처분을 내렸습니다.

가해 학생들 중 A군을 포함한 일부 학생은 SKY 대학에 합격해 등록을 마쳤거나 등록을 앞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교사들은 "가해 학생들이 강제 전학을 가더라도 겨울방학 보내고 졸업한 뒤 대학에 들어가면 모든 게 끝 아니냐"면서, "주동자 격의 학생이 아무런 불이익도 받지 않고 해당 대학에 진학하면 나중에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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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영섭
    신영섭 2025-01-09 11:53:36
    싹수가 노랗다
    대학진학 못하게 하고 처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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