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출범.."광주 지역 내 총생산 0.13% 감소 예상"

작성 : 2025-01-20 21:14:07
【 앵커멘트 】
우리 시각으로 내일(21일) 새벽 2시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시작으로 '트럼프 정부 2기'가 출범하게 됩니다.

'트럼프 2기' 정부의 보편 관세 부과 정책이 시행되면 광주의 총생산이 0.13% 감소하는 등 지역 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돼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임 첫날부터 행정명령 100여 개를 예고한 트럼프.

우리 지역의 관심은 단연 '관세'입니다.

모든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물리겠다는 건데, 광주 총수출액 중 미국이 30%를 차지하고 있어 지역 경제에 타격이 예상됩니다.

광주연구원은 트럼프의 '보편관세' 정책이 시행되면, 광주 지역 내 총생산(GRDP)이 0.1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이 보편관세 10%를 적용할 경우, 광주의 미국 수출액은 1억 2천만 달러, 캐나다, 멕시코 등 제3국 수출은 7백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 인터뷰 : 최성환 / 광주연구원 연구위원
- "똑같이 관세가 부과가 되면 가격 경쟁력이 하락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수출 물량 자체가 떨어지고, 우리 지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걸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지역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가전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34억 3천 달러던 광주의 자동차 미국 수출액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 29억 달러로 15%가량 감소했습니다.

가전 역시 AI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를 보였지만, 관세가 상승할 경우 미국 소비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인터뷰 : 선진산 /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어려움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업 차원에서는 아무래도 중국이나 미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우리 지역은 높은 편인데요. 수출처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지역 내 수출 전망이 악화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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