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경고' 1분만 블랙박스 먹통..엔진 깃털 '가창오리'

작성 : 2025-01-25 21:10:16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충돌 경고를 받은 지 1분 만에 블랙박스가 먹통이 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오늘(25일) 무안공항에서 유가족 설명회를 열고, 사고기 블랙박스를 분석해 재구성한 충돌 직전 상황을 초 단위로 공개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블랙박스 기록이 중지되기 직전, 사고기의 양쪽 엔진이 조류와 충돌하면서 기내에 전원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입니다.

공항 CCTV에는 조종사가 '메이데이'를 외친 뒤 복행하던 중 새 떼와 접촉하는 장면이 포착됐는데, 사고기 양쪽 엔진에서 발견된 새 깃털과 혈흔을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가장 흔한 겨울철새인 '가창오리'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항철위는 사고 발생 30일째인 오는 27일까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에 예비보고서를 제출하는 한편, 로컬라이저 둔덕과 조류 영향 부분은 별도의 용역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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