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 머금은 '고로쇠' 채취 시작.."품질 좋아"

【 앵커멘트 】
남녘에서는 어느새 봄기운을 머금은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올겨울 강력한 한파로 수액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품질도 어느 때보다 좋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로쇠 나무들로 가득한 해발 1,200m의 광양 백운산 자락입니다.

나무에 뚫린 작은 구멍에서 봄기운을 듬뿍 머금은 맑은 고로쇠 수액이 한 방울씩 떨어집니다.

올해는 날이 일찍 풀리면서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빨리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최원채 / 고로쇠 채취 농민
- "백운산 고로쇠는 원래 원조로서 물맛이 특히 깊고 나무가 오래된 고목이라 엄청난 품질이 좋습니다."

전국 최초로 산림청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된 광양 백운산 고로쇠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일교차가 큰 해발 1,000m 이상 고지대에서 수액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당도가 높고 마그네슘과 칼륨, 칼슘이 풍부합니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전 과정 철저한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상원 / 광양백운산고로쇠협회 협회장
- "공동 정제장에 와서 필터를 거쳐서 그다음에 UV 살균을 거쳐서 깨끗하게 페트병에 지금 담고 있습니다."

뼈에 이롭다 해서 최초 '골리수'라 불렸던 '고로쇠'.

올해는 광양과 구례 등 전남 9개 시·군 10만 그루에서 160만 리터가 3월까지 채취됩니다.

KBC 박승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