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연말부터 비상계엄 선포와 대통령 탄핵 그리고 체포와 구속에 이르는 과정 속에 정치권은 각종 설화와 갈등, 반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화와 타협이라는 정치의 기본 논리가 깨진 가운데, 대통령 탄핵 결정 뒤에도 정치권의 극단 대립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2월 3일 밤, 대통령은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했습니다.
군사정권 이후 45년 만의 비상계엄은 나라 전체에 큰 충격을 가져왔습니다.
국회와 선관위로 진입하는 계엄군.
다행히 6시간여 만에 계엄은 해제됐지만 정치권의 대립은 최악의 상황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야당은 여당을 내란동조 세력으로 규정했고, 대통령을 향해 사형까지 언급됐습니다.
▶ 싱크 : 정청래/국회 법사위원장(지난 7일)
- "내란죄를 형사 재판하는 법원에서 윤석열은 사형을 당할 거예요 선고 당할 거예요."
대통령의 탄핵과 체포, 구속까지 결정나자 대한민국 정치 역사 초유의 법원 난동도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폭력은 안 된다면서도, 법원 난동을 감싸는 듯한 태도로 또 한 번 비난의 화살을 맞았습니다.
▶ 싱크 :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19일)
- "시민을 방패로 내리찍고 명찰 없는 경찰이 현장에 다수 나선 모습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정치권의 대립과는 별개로 헌재의 탄핵 심판 시계는 빨라지고 있습니다.
설 연휴 뒤에도 한 주에 2차례 이상씩 변론 기일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의 시선은 이제 탄핵 심판 이후를 향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이 파괴되고 상실됐습니다 이제 회복과 성장이 이 시대의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가 됐습니다."
▶ 싱크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민주당은 국회를 마비시키는 것도 모자라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려 하고 있습니다 군기 잡는 대통령 행세이고 전 국민에게 25만 원을 살포하겠다는 그런 것들입니다. "
극단의 정치적 대립을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제왕적 지위를 가진 대통령제와 승자독식구조의 선거구조를 바꾸지 않는 새로운 정치 문화를 만드는 것도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박광온 / 일곱번째나라LAB 대표
- "야당에게도 국정 참여의 통로를 넓게 열어주는 것 이것이 저는 권력구도에 있어서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 스탠딩 : 이형길
2025년 새해, 이해 관계의 조정과 갈등의 완화라는 정치의 본질을 다시 회복시켜 달라는 요구에 정치권이 화답할 때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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