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위기' 속 인구 늘리는 지자체

작성 : 2025-01-28 21:12:14 수정 : 2025-01-28 22:12:28

【 앵커멘트 】
지난해 180만 명 선이 무너진 전남의 인구 감소는 시간이 갈수록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반면 신안군과 광양시 등 인구가 늘어난 전남의 시군도 있는데요.

인구 유입에 성공한 일선 시군의 사례를 통해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을 살펴봤습니다.

보도에 이상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 신안군에 있는 섬 안좌도 인구는 2020년 2천 9백여 명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 말 3천 387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태양광 발전 이익을 주민들에게 공유하는 햇빛연금제도가 도입된 2021년 4월 이후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입된 겁니다.

▶ 인터뷰 : 김영진 / 신안군 안좌도 주민
- "아이가 많은 동생들 같은 경우는 1년에 (햇빛연금) 천만 원 정도 받는 친구들도 있어요. 실질적으로 육아를 하면서 도움도 많이 되니까 귀농 의사를 꾸준히 밝히고 있는 젊은 친구들도 많이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신안군의 햇빛연금 누적 지급액은 약 200억 원으로 전 군민의 43%가 혜택을 받았습니다.

안정적 소득이 뒷받침되면서 신안군 인구는 전국적 인구 감소 추세에도 2년 연속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권태상 / 신안군 해상풍력정책팀장
- "앞으로 (해상풍력) 바람연금까지 되면 신안군 전체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이고 이런 정책으로 인해서 인구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광양시 인구는 전남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증가했습니다.

특히 청년 인구 비율이 34.7%로 전남 22개 시군 중 가장 높았는데, 철강과 이차전지 산업 등 일자리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김은정 / 광양시 인구정책팀장
- "청년이 꿈꾸는 양질의 일자리와 주거안정을 위한 맞춤형 복지정책이 서로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낸 것 같습니다. "

신안군과 광양시 외에도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한 무안군과 영광군의 지난해 인구도 전년에 비해 증가했습니다.

쾌적한 주거환경, 안정적 소득과 복지, 양질의 일자리라는 평범하지만 명확한 정책이 4개 시군의 인구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라남도는 4개 시군의 사례를 기반으로 인구 감소세를 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희경 / 전라남도 인구정책과장
- "올해부터 24년 이후 출생아에게 18년간 출생 기본수당을 지급하고, 전남형 만원 주택 1000호 건립, 또 전남형 광역 비자 도입, 또 하루 천만 명 이상의 생활 인구 유입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2052년 비수도권 인구 25%가 감소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 속에 전라남도가 올해는 인구 대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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