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 종교단체가 오는 15일 광주 금남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맞불 집회를 여는 등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금남로에 먼저 집회 신고를 한 만큼, 같은 장소에서 탄핵 촉구 시민 총궐기 대회를 열어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겁니다.
신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싱크 : 헌법수호 비상계엄 무효 선언 연석회의 참가자들
- "반헌법 극우세력 내란 선동 중단하라"
광주 각계 대표들이 계엄 지지 집회를 열겠다는 극우 세력에 대해 '내란 선동을 중단하라'는 결의문을 냈습니다.
12·3 계엄을 칭송하고, 법원을 공격하고, 헌법을 부정하는 극우 세력이 민주주의를 외치는 건 말이 안 된다는 겁니다.
오는 15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릴 예정인 종교 단체와 극우 세력의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싱크 : 강기정 / 광주시장
- "5·18민주광장과 금남로는 전두환 쿠데타 세력의 만행에 맞서 싸우면서 수많은 민주 시민이 피를 흘렸던 곳입니다. 이곳에 내란을 선동하는 반헌법 극우 세력들의 공간은 없습니다."
광주시민사회는 집회 신고를 먼저 했다며 우선순위에 따라 15일 오후 4시 금남로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궐기대회를 열기로 하고, 시민들에게 집회에 참여해 역사를 바로 세워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스탠딩 : 신대희
- "광주시민사회는 윤석열 파면 촉구 집회를 5·18민주광장에서 두 달 넘게 이어왔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 집회에 참석자들이 늘면서 본무대를 5·18민주광장에서 전일빌딩 앞 금남로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극우 세력들이 물리적 충돌을 유도하면 반응하지 않고, 5·18 역사 왜곡 발언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미경·변재훈 / 광주비상행동 공동대표·조직팀장
- "헌법재판소의 심리 종결 이런 상황들이 겹치면서 대거 참여자가 늘고 있는 상황 그래서 충분한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원래 우리가 집회 신고를 내놓은 금남로 전일빌딩 앞으로 행사 장소를 옮기겠다."
경찰은 충돌 우려가 있다며 집회 장소 변경을 제안했지만,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 주최 측은 아직까지 금남로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질서 유지선을 설치하는 등 가용 인원을 총동원해 집회 안전 관리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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