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입주 예정일을 넘기도록 이사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사를 준비하던 300여 세대 입주예정자들은 날벼락을 맞았는데요.
시행사와 시공사간 공사비 갈등이 문제였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300여 세대 규모의 한 신축 아파트.
지난 14일 입주 예정일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열흘이 넘도록 입주민들의 이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상가도 모두 텅 비어 있습니다.
준공 승인이 미뤄지면서 입주가 지연된 겁니다.
이사 날짜만 기다리던 입주예정자들은 숙박업소를 전전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입주 예정자(음성변조)
- "이사 예약을 해놨다가 그 날짜에 못 들어가니까 보관 이사를 하게 되고 또 지금 다른 숙소에서 지내는..전학시키려고 하는 학부모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 날짜조차도 지금 꼬여버리게 된 거라서"
국공유지 매입과 소방필증 등 준공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하려면 약 100억 원이 더 필요한 상황.
시행사는 자금보충 책임이 있는 시공사가 약속을 어기고 지출을 미뤄왔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시행사 대표(음성변조)
- "준공 시점에 필요한 자금 이건 보충을 하겠다 그것은 이제 대출 약정서나 자금 보충 약정서에 명확하게 돼 있습니다..이제 돈을 못 넣겠다. 너가 공사비 증액 안 해주면 못 넣겠다."
시공사 측이 책임준공 기한을 불과 며칠 앞두고 뒤늦게 일부 금액을 지급하면서 준공 절차는 다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공사비 증액을 두고 시공사와 시행사간 갈등으로 입주가 미뤄지면서 입주예정자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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