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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관 채용 과정에 부당 개입한 혐의를 받는 광주광역시교육청 간부급 공무원이 지난 21일 구속됐습니다.
지역 교육단체들은 이정선 광주시 교육감을 윗선으로 지목하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전교조 광주지부와 광주 교사노조 등 5개 교원 단체는 26일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관 부정 채용 사건과 관련해 인사 담당 사무관이 구속됐다"며 "(이정선 교육감도) 감사관 부정 채용 비리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광주지방검찰청 반부패 강력수사부는 지난 21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교육청 사무관 A씨를 구속했습니다.
2022년 당시 인사 팀장이던 A씨는 3급 상당 감사관 채용 과정에서 이정선 교육감 고교 동창의 면접 점수를 바꾸게 하는 등 부당한 요구를 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 구속에 대해 박삼원 광주 교사노조 위원장은 "사무관 하나 구속해 놓고 꼬리 자르기로 끝맺는다면 검찰에 비난이 쏟아질 것은 뻔하다"며 "사건은 '이정선 교육감이 지시했느냐'가 핵심이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정선 교육감이 '내 동기가 지원해 준 것에 대해서 반가웠고, 할 수 있으면 마음속에서라도 더 우호적으로 평가를 해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었다'고 고백했다"며 사퇴가 마땅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은 비선 실세 문제, 매관매직 문제에 대해서 즉각 수사에 돌입하기를 촉구하고, 사건에 연루된 공무원들의 공익 제보를 요청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광주시교육청은 입장문을 내고 "근거없는 풍문과 소문으로 광주교육을 비방하는 것은 교육현장에서 열심히 애쓰는 교육관계자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실에 기인하지 않는 악의적이고 반복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할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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