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6명 중 1명꼴 비만..비만 학생 절반은 대사증후군 가능성"

작성 : 2025-03-09 06:37:29
▲학생 비만[연합뉴스] 

초·중·고등학생 6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비만한 학생의 절반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9일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연구원이 영유아검진, 학생건강검진 표본조사 원시자료, 학교 밖 청소년검진 결과를 분석한 '아동·청소년 비만 예방 의료서비스 강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2023년 아동·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은 영유아가 8.3%, 학생 16.7%로 나타났습니다.

영유아는 12명 가운데 1명꼴, 초·중·고생은 6명 중 1명꼴로 비만인 겁니다.

과체중 또는 비만 유병률은 영유아 17.7%, 학생 27.3%로 집계됐습니다.

▲영유아, 학생, 학교 밖 청소년의 과체중과 비만율 분포(%)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연구원]

비만 학생을 대상으로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보유 여부를 파악한 조사에서는 2023년 기준 비만 학생의 16.4%가 고혈압 전 단계, 6.5%는 고혈압으로 의심됐습니다.

또 비만 학생의 20.2%는 당뇨병 전단계, 1.1%는 당뇨병으로 추정됐습니다.

이상지질혈증 진단 기준에서 총콜레스테롤이 경계 수준인 비만 학생은 33.3%, 위험 수준인 비만 학생은 15.9%로 의심됐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위험 범위에 있는 비만 학생은 39.1%였습니다.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비만 학생은 50.5%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류인혁 교수는 "비만한 아이들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다양한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며 "최근에는 이런 질환이 성인이 되기 전인 청소년기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소아·청소년 비만의 경우 합병증을 동반하더라도 약물 치료를 우선 해서는 안 된다"며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기보다는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올바르게 개선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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