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축은행 2년 연속 적자..연체율 '9년 내 최고'

작성 : 2025-03-21 06: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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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축은행 업계가 지난해 4천억 원에 가까운 순손실을 내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 속에서 연체율은 8%대 중반으로 치솟았습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총 3,974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3년에도 저축은행의 순손실은 5,758억 원에 달했는데, 2년 연속 적자가 이어졌습니다.

연체율도 지난해 말 8.52%를 기록하면서 2023년 말 6.55% 대비 1.97%p 상승했습니다.

2015년 말(9.2%) 이후 9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53%로 전년 말(5.01%) 대비 0.48%p 하락했지만, 기업대출은 12.81%로 같은 기간 4.79%p 올랐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 및 거래자 채무상환 능력 저하 등 부정적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부실채권 감축을 위한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업권이 손실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축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은 15.02%로 전년말대비 0.67%p 상승해 규제비율인 7~8% 수준을 웃돌았습니다.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을 포함한 상호금융조합의 지난해 순이익은 반토막 났습니다.

지난해 1조 55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2023년 2조 382억 원 대비 48.2% 감소했습니다.

신용사업 부문(금융) 순이익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16.5% 감소했고, 경제사업부문은 적자 규모가 소폭 확대됐습니다.

금감원은 "올해에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지속 등에 대비해 경·공매, 자율 매각 등 부실자산 정리를 통한 건전성 제고를 유도하고, 손실흡수능력을 지속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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