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과 윤영찬 전 의원 보좌관을 지낸 김선 전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이 민주당을 탈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선 전 행정관은 19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민주당을 탈당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김 전 행정관은 "민주당을 탈당했다"며 "이제껏 당적을 유지하고 있었다니 비위도 좋다 의아하다 하실 분도 있겠지만, 어쨌든 탈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련 같은 건 없었고 혹시나, 정말 혹시나 나중에 필요가 있을까 해서 유지하던 당적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김 전 행정관은 "전 정부의 미관말직에 있었지만 만에 하나 어떤 기적이 일어나 민주당이 회복될 때, 저 같은 사람이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주 작은 가교 역할이라도 할 수 있을까 싶어서 매달 천원의 권리당원 최소 당비를 내며, 때때로 구역질을 참고 유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결국은 미련이었던 것 같다. '민주당'이란 이름 껍데기에 대한 미련. 그래도 저렇게 아주 망하지는 않겠지..하는 미련"이라고 착잡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김 전 행정관은 "이재명 대표 매불쇼 발언이 나온 날, 그 미친 듯한 악의와 거짓말(실무자는 더 잘 안다, 거기서 한 소리가 얼마나 충격적인 거짓인지)에 머리에서 불이 나는 듯했다"면서 "밤을 꼬박 샜다가 다음 날 오전에 온라인으로 탈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매불쇼 발언'은 이 대표가 이달 초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2023년 9월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된 당시를 설명하며 "검찰과 (당내 비명계가) 짜고 한 짓"이라고 발언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 전 행정관은 "탈당사유로 '이재명의 죄악과 거짓에 달에 천원도 보태기 싫어서'라고 썼다. 처리는 정말 금방 됐다. '이게 뭐라고 참았나' 싶게 '탈당처리 완료'라는 카톡이 오는 것으로 민주당과의 인연은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또, "청와대에서 '대통령 비서'로 일하는 영광도 누렸지만 거기까지였다. 지금도 좋은 후배와 친자매 같은 친구들이 민주당에 다 남아있지만 이제는 정말 어쩔 수가 없다"면서 "차라리 천 원으로 젤리 사 먹는 게 나을 듯. 민주당 진짜 안녕, 바이바이"라고 적었습니다.
이후 해당 글이 화제가 되면서 응원과 함께 비판 글이 쏟아지자, 김 전 행정관은 "엑스에 계신 새민주 분들 중 제 배우자에 대해서 특정 당 소속이라며 뭐라 하는 분들 계시더라"면서 "제 배우자는 공직 임용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후 복당을 안 해서 그 어떤 당의 당원도 아니고 우리 정부 퇴임 이후 정치활동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저를 알지 못하면서 뒤에서 쑥덕쑥덕 카더라 좀 그만하라. 남이 하는 일은 쉬워 보이고 양에 안 찬다. 이해한다"면서 "제가 하는 일 더 잘하실 분 있으면 좀 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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