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돌렸다? 네팔 동료들 '황당'..노동부, 업체 압수수색

작성 : 2025-03-21 21:21:43
【 앵커멘트 】
얼마 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던 네팔 이주노동자의 죽음 전해드렸는데요.

해당 업체 사장은 동료들의 따돌림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런데 숨진 뚤시의 동료들은 하나같이 따돌림은 없었다고 증언했는데요, 경찰과 노동당국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2일 네팔 이주 노동자 뚤시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는 업체 사장이 괴롭혔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업체 사장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뚤시의 죽음은 자신의 괴롭힘이 아닌 동료들의 따돌림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뚤시가 숨지기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돌림 피해 호소 글을 올렸고, 이를 본 지인이 자신에게 알렸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숨진 뚤시의 휴대폰을 포렌식한 결과 유의미한 증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료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업체 동료 (음성변조)
- "친구들 다같이 즐겁게 살았어요. (사망하기) 2주 전에 (동료들과) 같이 놀러 갔어요. 목포로, 바다로."

경찰은 해당 업체 사장과 팀장 등이 뚤시를 폭행하고 협박했다는 동료들의 증언을 확보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목포지청도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주 업체를 압수수색해 컴퓨터와 CCTV, 사장의 휴대폰 등을 확보해 포렌식을 진행했습니다.

▶ 인터뷰(☎) : 고용노동부 관계자 (음성변조)
- "지금 제기되는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해서 증거들을 확인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폭넓게 조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폭행 사실이 확인된다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엄정하게 수사를 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는 이르면 이달 말쯤 나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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