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권한대행 "극단 사회는 불행뿐..여야정 달라져야"

작성 : 2025-03-24 13:54:51
▲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탄핵심판 기각으로 87일 만에 복귀한 한덕수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이 "극단으로 갈라진 사회는 불행으로 치달을 뿐 누구의 꿈도 이루지 못한다"며 여야에 초당적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한 권한대행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여야와 정부가 정말 달라져야 한다. 저부터 그러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 권한대행은 "우리가 힘들게 일으켜 세운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계속해서 번영하고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만은 모두가 같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려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제가 50년 가까이 모신 우리 국민 대다수는 나라가 왼쪽으로 치우치는 것도 오른쪽으로 치우치는 것도 원치 않으셨다"며 "다만 '위'로, 앞으로, 올라가고 나아가기를 원하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초당적 협력이 당연한 주요 국정 현안들을 안정감 있게 동시에 속도감 있게 진척시킬 수 있도록 저부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이 합리와 상식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오로지 나라와 국민 전체를 바라보며 제가 들어야 할 모든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통상전쟁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한 권한대행은 "마지막 소임을 다하기 위하여 저의 자리로 돌아왔을 때 대한민국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가 숙고했다"며 "지금 세계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미중 패권경쟁이 격화되고 새로운 지정학적 대변화와 경제질서 재편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된 국정운영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이미 현실로 닥쳐온 통상전쟁에서 우리나라의 국익을 확보하는데 저의 모든 지혜와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은 기간 제가 내릴 모든 판단의 기준을 대한민국 산업과 미래세대의 이익에 두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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