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태풍 볼라벤, 어촌마을에 직격탄(kbc)

작성 : 2012-08-29 00:00:00



태풍 볼라벤이 광주*전남지역을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처:참했습니다.

어디서 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 지 모를 정도로 망가진, 바닷가 마을을 안승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고흥만에 자리잡은 한 어촌마을의

해안도롭니다.



아스팔트 포장이 곳곳에 층층이 쌓였고

20여미터 도로가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큰 피해를 남긴 루사와 매미 태풍에

끄덕 없었던 방파제도 일부 유실됐습니다.



<인터뷰>김옥곤/고흥군 도화면

"저의 방이 2층인데 2층에서 도저히 무서워내려올 수가 없고. 바닷물은 안으로 들어 오는데 감당할 수가 없더라고요"



32헥타에 이르는 수중 양식장의 개펄이

파도에 뒤집히면서 해안가로 밀려난 꼬막은 폐삭 직전입니다.



그나마 건질 수 있는 것은 해안가 돌틈에 박힌 꼬막뿐입니다.



<인터뷰>박순자/고흥군 도화면

"여기서 막 궁글어서(뒹굴어서) 갖다 뿌려도 죽어부러. 이걸 보고는 안 주울 수가

없응께 줍제. 아까운께"



마을로 들어서면 더욱 처참합니다.



80대 노인이 홀로사는 조립식 주택은

냉장고와 옷장 등 일부 가재도구를 남기고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또 강풍에 기와 지붕이 떨어져 나가는 등

10여 채의 주택이 파손됐습니다.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한 태풍에

비닐하우스가 통째로 날아갔습니다.



백개의 쇠파이프로 고정시킨 천제곱미터의 비닐하우스가 바람에 날려 50m옆 논에

박혔습니다.



<스탠드 엎>

또 다른 비닐하우스의 철구조물은 엿가락처럼 휘어지면서 맥없이 주저앉았습니다.



현장을 본 비닐하우스 주인은

그저 황당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인터뷰>김인태/고흥군 도화면

"새벽에 와서 보니까 이런 상황 돼가지고

황당했죠. 앞으로 대책을 어떻게 해야할 지

답답해 죽겠습니다"



석류는 나무에 매달린 것을 손에 꼽을

정도로 대부분 떨어졌고 고추와 참깨밭도

거센 비바람에 쑥대밭이 됐습니다.



kbc 안승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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