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수십억 뒷돈 먹이사슬 같은 하도급 비리

작성 : 2014-03-06 20:50:50

신안 새천년대교 건설공사 과정에서 수십억 원의 뒷돈을 주고 받은 시공사와 하도급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공사비를 부풀려 되돌려 받는 방법으로
외제차와 수억 원의 뇌물이 오갔고
감리업체까지 먹이사슬이 엮여 있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다리공사 현장입니다.

해상교량 등 총 10.8km에 2천 6백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으로
대우건설이 낙찰받은 뒤 다시 도양건설이
하도급을 받아 공사하고 있습니다.

지역민의 숙원이자 다이아몬드 섬 개발의 핵심 사업인 새천년대교 공사가
검은 비리로 얼룩졌습니다.

시공사와 하도급 건설사 현장소장
여기에 감리업체까지 미리 짜고 공사비를 부풀려 뇌물을 주고 받았습니다.

스탠드업-이동근
"수중공사의 특성상 부실 여부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자재와
인건비를 부풀렸습니다"


철저한 먹이사슬 구조였습니다.

시공사 소장은 하도급 건설사 선정 대가와
공사비 증액을 조건으로 외제승용차와
매달 천만 원씩 뇌물을 받아 챙겼습니다.

하도급 소장은 자재 납품업체들의 대금을 부풀려서 12억 원을 되돌려 받는 방법으로 12억 원 상당을 챙겨 시공사에 상납하고
나머지는 개인 용도나 유흥비로 썼습니다.

감리업체도 이들에게 여행비용과
수차례 향응을 제공받았습니다.

인터뷰-김일규/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

공사비로 지급되는 수천억 원의 국고는
이들의 주머니 돈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부풀린 공사비로 직원 가족들까지 동반해
여행을 다녔고 1년 반 동안 골프와
유흥비로 쓴 금액만 5억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시공사와 하도급사 소장을 구속하고 감리업체 관계자 등 8명을 입건하는 한편 감독기관의 묵인이나 유착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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