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집중]의료 영리화, 동네의원 위기?

작성 : 2014-03-10 20:50:50

네, 이처럼 오늘 하루 문을 닫은 병원이
예상보다 적었지만
원격진료 도입과 의료영리화를 놓고 또다시
휴업이 예고돼 있습니다


광주*전남의 경우 병원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데다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곳도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의료계 내부의
걱정이 그 어느때보다 큰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환자들의 진료 선택 폭을 넓히고
섬같은 낙후지역의 공공의료를 개선한다는
측면도 있어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의료민영화를 둘러싼 지역의 반응을
이동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시골마을에 한 의원입니다.

의료계의 집단 휴진 방침을 따라 문을
닫았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농현상으로 환자 수가 갈 수록 줄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의료
영리화 방침으로 위기감이 더 커졌습니다.

도시에 개원하려고 해도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는데다 도시도 병*의원이 포화상태여서 생존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광주*전남지역에 운영 중인
종합병원 등 병원급 의료기관은 3백30여 곳동네의원은 2천9백여 곳으로 광주의 경우 해마다 100여 곳이 신규 개설되고 있습니다

반면, 해마다 전체의 5% 안팎의 병*의원이
해마다 문을 닫고 있어 개원과 폐원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싱크-동네의원 의사
"(도시로)개원해 가지고 잘된다는 보장이 없어서 환자도 적을뿐더러 병원 유지를 못하는 거죠 직원 월급도 못주고"

이런 가운데 지역 의료계는 원격진료와
의료영리화가 지방 병원과 동네의원의
경영난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원격진료의 경우 도서벽지와 고혈압같은
만성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진료 방침을 밝혔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자본과 시스템을 갖춘 큰 병원이 독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면 진료가 아니어서 오진 가능성이
높고 의료질도 떨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의료 영리화에 대한 반발은 더 거셉니다.


영리자본의 병원 개입통로를 열어준 셈으로 자본을 앞세운 기업형 병원이 지역에
진출할 경우 병원에서는 돈 안되는 환자는 기피할 것이고 과잉진료 등 환자부담도
늘어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결국 자본이나 규모가 작은 동네의원은
문닫을 수 밖에 없고 극심한 의료 양극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전화인터뷰-이충성/목포시 의사협회장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병원을 좌지우지하게 되는거죠. 환자를 볼때 일반환자를 보겠어, 가급적이면 돈 되는 환자 비급여 환자 이쪽으로 치중하게 되죠"

반면 환자들의 진료 선택 폭을 넓히고
농어촌의 공공의료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제한적 시행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자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싱크-동네의원 환자
"한 번을 가더라도 목포 병원으로 가는 것하고 목포에서 광주로, 광주에서 서울로 가는게 틀리잖아요. 정부에서 지원 좀 많이 해서 큰 병원 있으면 좋죠"

집단 휴진까지 불사하며 맞서고 있는
원격진료와 의료 민영화 논란이 양 측의
실리찾기보다 공공의료 확충과 의료 서비스 향상을 바라는 환자들의 눈높이에 맞춰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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