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성의 한 주택 황토방에서 70대 노부부가 일산화탄소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전국적으로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시공은
전문업자에게 맡겨야 합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어제(13) 저녁 6시 40분쯤 보성군 노동면
한 단독주택 황토방에서 73살 A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밀폐된 황토방에서 잠을 자다 방 안에
들어온 일산화탄소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싱크-경찰 관계자/"이중창에다가 바람도 새지 않게 문틈에 스티로폼까지 붙여놨습니다. 방안에는 열이 뜨겁게 올라오던 상태였습니다."
집안에 설치된 황토방은 A씨 가족이
2년여 전 직접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황토방에서 잠을 자다 질식해
숨지는 사고는 전국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경북 안동에서 한 쌍의
남녀가 질식해 숨졌고 지난해 1월에는
순천에서 모녀가 숨지는 등 최근 3년간
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스탠드업-박성호
화목보일러나 이런 아궁이를 이용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난방을 하는 황토방의 경우 관리가 소홀할 경우 일산화탄소 중독의 위험성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황토에 열을 가하면 구들장 형태의 바닥에 틈이 생겨 일산화탄소가 실내로 새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온수를 이용해서 난방을 하는 온돌방식의 황토방도 생겼지만 비싼 기름값 때문에 대부분의 황토방은 나무를 연료로 쓰고 있습니다.
싱크-황토방 사용자/"구들장으로 하면 따뜻하고, 이건 기름이 안 들어가니까, 기름값이 하도 비싸니까 그렇게 했어요"
전문가들은 황토방을 만들 때 전문 업자에게 맡기고 자주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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