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면마스크를 직접 제작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자원봉사활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눈이 침침한 80대 할머니도 마스크 제작에 동참해 '희망의 백신'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시골집 방안에 30년이 훌쩍 넘은 재봉틀 소리가 가득합니다.
집에서 홀로 마스크 제작 자원봉사에 나선 이는 올해 84살의 김갑순 할머니.
눈이 침침해 쉽지만은 않지만 목표량에 차질을 빚으면 안된다며 하루종일 면마스크 제작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갑순(면마스크 제작 자원봉사자) / 보성군 보성읍
- "베개나 고쟁이 속옷 같은 거 재봉틀질을 조금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원봉사 모집을 보고 마스크를 가지러 갔습니다."
여성단체 회원들도 생업을 제쳐 두고 면마스크 제작에 나섰습니다.
능숙한 솜씨로 작업을 이어가다보면 어느새 면마스크 한 장이 뚝딱 만들어집니다.
면마스크 제작 봉사는 보성을 시작으로 전남 전 지자체로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철우 / 보성군수
- "우리 지역 마스크 공급은 우리가 하자라는 차원에서 이렇게 여성단체가 앞장을 서고 있습니다. 앞으로 일주일이면 우리 군민 한 장씩 마스크 4만 5천 장이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주민들 스스로 나선 마스크 제작 봉사가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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