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잇단 성폭력 '몸살'.."공직기강 해이 도 넘어"

작성 : 2022-01-25 22:05:18

【 앵커멘트 】
전국 제2호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여수시가 남성 공무원들의 잇단 성추행*성희롱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경찰수사까지 이어지면서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시청 새내기 여성 공무원 A씨는 사무실에서 성적 불쾌감을 느꼈습니다.

간부 공무원이 A씨 외모와 몸매를 언급하며 성희롱을 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여직원들도 특정 신체를 거론하는 여성비하 막말과 함께 부적절한 신체접촉에 수시로 시달렸습니다.

▶ 싱크 : 여수시 관계자
- "손이 자연스럽게 어깨로 올라가고.. 밥 먹으면서요. 그래서 옆에 (여직원들이) 서로 안 앉으려고 했습니다. "

6급 공무원 B씨는 상관 지위를 이용해 부하 여직원에게 원치 않는 술자리와 개인적인 만남을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g1)또 다른 공무원들도 여직원들에게 "술자리에 못생긴 여자 말고 예쁜 여자 데리고 와라", "외로운데 만나자" 등의 성희롱을 노골적으로 쏟아냈습니다.

5급 공무원 C씨는 여직원을 30여 차례 걸쳐 성추행을 한 혐의로 경찰수사까지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춘진 / 여수YWCA여성인권센터장
- "동료로 보지 않고 인격체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한 물건 도구로 본 거죠. 너는 내가 마음대로 할 수도 있어.."

지난 2015년, 간부 공무원의 여직원 상습 성추행으로 행정안전부의 경고까지 받은 여수시.

▶ 스탠딩 : 박승현
- "공직사회 전반에 성폭력 사건이 끊이질 않으면서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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