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국 제2호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여수시가 남성 공무원들의 잇단 성추행*성희롱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경찰수사까지 이어지면서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시청 새내기 여성 공무원 A씨는 사무실에서 성적 불쾌감을 느꼈습니다.
간부 공무원이 A씨 외모와 몸매를 언급하며 성희롱을 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여직원들도 특정 신체를 거론하는 여성비하 막말과 함께 부적절한 신체접촉에 수시로 시달렸습니다.
▶ 싱크 : 여수시 관계자
- "손이 자연스럽게 어깨로 올라가고.. 밥 먹으면서요. 그래서 옆에 (여직원들이) 서로 안 앉으려고 했습니다. "
6급 공무원 B씨는 상관 지위를 이용해 부하 여직원에게 원치 않는 술자리와 개인적인 만남을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공무원들도 여직원들에게 "술자리에 못생긴 여자 말고 예쁜 여자 데리고 와라", "외로운데 만나자" 등의 성희롱을 노골적으로 쏟아냈습니다.
5급 공무원 C씨는 여직원을 30여 차례 걸쳐 성추행을 한 혐의로 경찰수사까지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춘진 / 여수YWCA여성인권센터장
- "동료로 보지 않고 인격체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한 물건 도구로 본 거죠. 너는 내가 마음대로 할 수도 있어.."
지난 2015년, 간부 공무원의 여직원 상습 성추행으로 행정안전부의 경고까지 받은 여수시.
▶ 스탠딩 : 박승현
- "공직사회 전반에 성폭력 사건이 끊이질 않으면서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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