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ESG 경영 '헛구호'.."박찬구 처벌해야"

작성 : 2022-12-02 08:11:15 수정 : 2022-12-20 15:05:08
【 앵커멘트 】
'안전·환경'을 기업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여수산단 금호석유화학에서 후진국형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노동자 목숨까지 위협받으면서 박찬구 회장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월, 열교환기 폭발사고가 발생했던 여천NCC.

폭발 충격으로 현장에 있던 직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그제(30) 금호석유화학에서 일어난 폭발도 이에 맞먹을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 싱크 : 사고 당시 현장 근로자
- "현장에서 진짜 죽을 뻔했습니다. 점심 먹으러 갔는데 손이 벌벌 떨리고 가슴이 콩닥 뛰었습니다."

목숨까지 위협받았던 직원들은 큰 충격을 받아 출근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사고 당시 현장 근로자
- "이제 겁이 납니다. 공장 설비들 근처에 가기도 무섭습니다."

후진국형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박찬구 회장이 줄기차게 강조하고 있는 '안전·환경중심의 ESG경영'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습니다.

대기오염 측정조작 이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후속조치에 비협조적이고 잇따른 가스누출과 폭발사고에도 손을 놓고 있습니다.

노동단체는 "유독 금호석유화학에서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실제 보여지는 것과 달리 안전·환경을 도외시하는 박 회장을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최관식 / 민주노총 여수시지부 지부장
- "법을 어떻게 피해나가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 노력을 해도 소용이 없구나 하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지난 10년 사이, 여수산단 금호 계열사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15건으로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박찬구 회장이 기업 경영 최고의 가치로 삼겠다는 안전·환경은 그저 보여주기식, 허울좋은 구호에 그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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