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시의회가 연말 어수선한 틈을 타 막대한 혈세를 들여 수행공무원까지 대동한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여수시의원 23명에 수행 공무원 17명을 합쳐 모두 40명입니다.
떳떳하지 못했는지, 연수단은 취재진을 보자 달아났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
여행 가방을 든 사람들이 하나 둘 모입니다.
일본으로 연수를 떠나는 여수시의원과 공무원들입니다.
▶ 싱크 : A여수시의원
- "불빛을 너무 많이 나를 비추고 있네요"
그런데 갑자기 시의원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공무원은 허겁지겁 택시를 타고 자리를 뜹니다.
▶ 싱크 : .
- "어디 가십니까?"
취재가 시작되자, 007작전을 펼치듯 약속 시간을 뒤로 미루고 출발 장소도 바꾼 겁니다.
취재진 전화도 받지 않다, 30분 만에 꼬리가 밟혔습니다.
▶ 인터뷰 : .
- "(왜 이리 빙빙 돌았습니까?) 화양면에서 오다 보니깐 돌아서 왔습니다."
그제(14)와 어제, 여수시의원 23명이 유럽과 일본, 베트남으로 짧게는 엿새, 길게는 열흘 일정으로 해외연수를 떠났습니다.
이들이 대동한 수행 공무원은 무려 16명에 이릅니다.
▶ 싱크 : 박영평/여수시의회 해양도시건설위원장
- "마이스산업도 볼 수 있고 크루즈시설과 해양항만시설, 웰리스산업을 복합적으로 볼 수 있는 곳이 일본이더라고요."
연수일정도 문젭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일정표를 보면, 죄다 관광일색입니다. 대부분 미술관이나 박물관, 공원 등 해당 국가의 단골 관광지로 짜여 있습니다. "
이렇게 전체 40명이 쓰는 예산은 1억 3천만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이영일 /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소장
- "앞으로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가 갔다 온 실천 보고라도 시민사회와 공유하면 좋겠습니다."
전남도의회와 순천시의회는 연말 경기침체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해외연수를 전면 취소했습니다. KBC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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