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수영하고 있는 한 여성.
가벼운 발차기에서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물속으로 뛰어드는 사람들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시원한데요.
양세미 작가의 '수영장 시리즈'입니다.
양 작가에게 '물'은 일상의 탈출구라고 하는데요.
물의 성질 이용해, 쉽게 들여다볼 수 없는 '인간의 내면'도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나인애 / 광주광역시 북구
- "수영장 안에서 바라봤을 때 인간의 굴절된 모습들을 보게 되었고요. 자연으로부터 동화되려고 하는, 일상에서 탈피하고 싶어 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광주지역 청년작가 4명이, 각자의 소재를 사용해 저마다의 일탈을 담은 전시가 열렸습니다.
드영미술관의 기획전시, '소소한 이야기, 일탈展'입니다.
한 남성이 거울 앞에서 면도를 하고 있는데요.
남성의 얼굴이 평범하지 않습니다.
눈, 코, 입 그리고 피부까지 다양한 선과 색으로 그려졌는데요.
김 작가의 작품 속 인물의 얼굴들은, 반복되는 일상과 음식, 기계적인 인간관계 속에서 일탈을 꿈꾸는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합니다.
▶ 인터뷰 : 김성결 / 작가
- "사람 얼굴을 형상화 시키는 작업들을 하고 있는데, 자화상이라는 작업에서 외면적으로 보여지는 얼굴이 아닌 제 감정과 제가 느꼈던 상황들에 대비를 해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웃는 돼지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일탈 욕구와 욕망을 해학미 넘치게 표현한 이다애 작가의 작품.
신체 장기와 일상의 심리 변화를 캔버스에 담은 조하늘 작가의 실험적인 작품 등.
지역 청년 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 6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6월 16일까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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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공연·전시 소식입니다.
1. 한 옥탑방을 두고 이중 계약 당해 동고동락하는 두 사람. 시원한 웃음과 따뜻한 위로를 주는 연극 <옥탑방 고양이>가 상무지구 기분좋은극장에서 오는 6월 9일까지 공연합니다.
2. 구례 하사마을 어머니들의 투박하지만 아름다운 그림과 이야기가 담긴 <엄마의 뜰>전. 6월 3일까지 광주 롯데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3. 우제길 미술관과 광주·전남지역 청년 작가 11명이 함께 만든 미디어 전시,
4. 국립광주박물관에서 <흑백의 향연>전이 진행중입니다. 중국 1급 유물인 중국 자주요 도자 13점을 포함해 중국 자주요박물관의 대표 소장품 117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행복한 문화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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