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앤라이프] 해남 우수영 문화마을

작성 : 2019-12-11 18:33:17

물고기가 가득 든 항아리를 머리에 이고 걸어가는 여성.

1960년대 생계를 위해 물고기를 팔러 나서는 어머니의 모습입니다.

자세히 보면 타일 속에 사람들의 얼굴이 보이는데요.

주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벽화 작품입니다.

이곳은 2015년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 태어난 해남 우수영 문화마을입니다.

사람들이 떠난 낡고 오래된 집을 새롭게 리모델링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관광객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용기 / 우수영 문화마을 해설가
- "문화마을에는 아홉 군데의 샵과 70여 군데의 벽화사업으로 꾸며진 곳인데 지금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는 곳입니다."

마을 입구로 들어가 볼까요?

근엄한 표정을 한 이순신 장군 벽화가 눈에 띄는데요.

우수영 문화마을은 명량대첩으로 유명한 울돌목 인근에 위치해 있는 만큼,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아카이브관인데요.

모두가 떠나고 폐허로 변했던 해남 우수영 마을이 색색의 벽화로 채워지고 변화하는 과정을 기록으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마을을 향한 주민들의 애정이 느껴지시나요?

주민들의 작품을 모아놓은 작은 전시관도 마련됐습니다.

서툰 솜씨지만, 마을미술 프로젝트 작가들과 주민들이 함께 만든 공간인데요.

어린 아이가 그린 듯한 그림들과 울퉁불퉁한 접시는 경로당 어르신들의 솜씹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작품마다 개성이 뚜렷하죠?

벽화를 따라 걷다보면 주민들을 위한 작은 책방이 나오는데요.

아이들이 와서 책도 읽고 공부도 하는 공간이라고 하네요.

▶ 인터뷰 : 정윤희 / 해남군 해남읍
- "(어린 시절) 그때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는데, 지금 문화마을에 다시 와서 보니까 옛날 생각이 나면서 마음 따뜻한 것을 느꼈고, 이런 것을 다시 재활용했다는 것이 너무 좋았고요."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정재카페로 가볼까요?

1930년, 옛 뱃사람들의 쉼터였던 여관 건물을 개조해 여관방은 전시관으로, 부엌은 카페로 재탄생했는데요.

밥 짓는 곳이라는 뜻의 ‘정재’를 붙여 정재카페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운영은 주민들이 직접 맡고 있다고 하네요.

정재카페는 조금 특별한 분위기에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교복부터 난로 위에 올려진 도시락, 교과서 등으로 꾸며져 있는데요.

옛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겠죠?

옆방으로 가볼까요?

여관방을 개조해 만든 전시관인데요.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영화 포스터들과 책들이 이곳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반대편에는 우수영 5일장의 모습을 그림으로 담고 있는데요.

장날의 떠들썩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네요.

이번 주말, 마을 주민들의 손길로 가꾼 해남 우수영 문화마을에서 따뜻한 기운 느끼고 오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위크앤라이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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