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추석 대목을 앞두고 전남 농수축산물 업계가 울상입니다.
김영란법 때문인데요. 농민단체에서 강하게 법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응답은 없습니다.
보도에 이계혁 기잡니다.
【 기자 】
김영란법 시행으로 전남에서 입은 농수축산물 피해 규모는 4천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가장 피해가 가장 큰 품목은 한우와 인삼으로 각각 470억 원과 153억 원에 이릅니다.
대부분 상품이 법이 허용하는 상한선인 5만 원을 넘기 때문입니다.
농민단체들은 추석 전에 김영란법을 개정해 상한선을 상향시켜 줄 것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권익위는 지난해 11월 시행 이후 1년은 지켜봐야 정확한 평가와 분석이 가능하다며 사실상 불가 결정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박형수 / 축산 농가
- "선물세트 하나 하려고 해도 5만 원이 다 넘습니다. 개정 안 된 것은 너무 아쉽죠. 너무 아쉽습니다."
전국적으로 농수축산물 생산 규모가 가장 큰 전남의 피해에 대해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농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영란법 조정 방안에 대한 계획이라도 밝혀줄 것을 권익위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영록 /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현실적으로 (추석 전) 법 개정까지는 어렵지만 어떤 방향 설정은 추석 전에 좀 해주십사 하는 게 요청 사항이고 그런 방향으로 추진해 보겠습니다."
대목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지만 전남 농어민들은 오히려 희망보다는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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