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해학과 풍자 각설이 품바 사라져 간다

작성 : 2012-07-26 00:00:00

각설이 타령으로 서민들의 애환을
노래했던 고 김시라 선생의 무안 생가터가
철거됐습니다.

무관심 속에 우리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이
사라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누더기 차림에 찌그러진 깡통을 들고
객석을 넘나드는 구성진 각설이 타령.

해학과 풍자로 관객을 울고 웃겼던
우리 고유의 문화자원입니다.

품바는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전쟁까지
무안군 일로읍 천사촌의 거지 대장
천장근의 삶을 극작가 고 김시라 선생에
의해 1인 연극으로 탄생했습니다.

고 김시라 선생은 1981년 첫 무대를 시작으로 4천회가 넘는 공연을 통해 국내 최대 관객 동원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지역에서는 품바의
문화적 가치가 점차 희석되고 있습니다.

김시라 선생이 세상을 떠난 뒤 김 선생이
태어난 생가터는 흉가로 방치되다 4천여만원의 금융기관 채무를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갔고 최근에는 철거되고 말았습니다.

무안군이 개인채무를 군이 나서 해결할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외면한 사이 우리지역의 관광문화자원이 사라진 것입니다.

싱크-생가마을 주민
"이런 생가를 보존할려면 군에서 와서
조율을 해 가지고 땅을 산다던지 이야기가
있어야 할텐데 아무 말이 없어서 몇년간 놔두다가..."

각설이 품파의 경우 축제기간 관람객을 끄는 부대행사로 여길뿐 제대로 된 지원을
하지 않는 것도 품파보존회가 겪는 어려움
입니다.

인터뷰-조순형/일로품바보존회 회장
"
서민들의 애환과 삶을 그리며 관객들에게
해학과 풍자를 선사했던 구수한
각설이 타령이 원조를 자랑하던 고향에서부터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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