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부부와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연탄가스에 중독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5살 난 아들의 발달장애를 고민하던 부부는
최선을 다해 치료를 했는데도 진전이 없고 앞으로 치료 받을 길도 막막했다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경찰이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감식을 벌입니다.
얼마 뒤 수습한 시신을 장례식장으로 옮깁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36살 A씨 부부와 5살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일가족 3명은 안방에 나란히 누워 있었고 연탄 3장이 타고 있었습니다.
A씨 부부는 아들의 발달장애 때문에
괴로워해 왔습니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말이 늦게 트인 아들은 지금껏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심하게 불안해 해 어딜 가든 데리고 다녀야 했습니다.
싱크-이웃 주민/"동시에 집을 나오잖아요. 문을 열잖아요. 그러면 문을 닫고 들어가버리더라고요. 한여름에도 문을 닫고 살았어요"
거실에서 발견된 4장짜리 유서에도 지금껏 받아온 치료가 진전이 없는데 최근 대학병원에서 발달장애 최종 판정까지 받았다며 막막한 마음을 쏟아냈습니다.
싱크-경찰 관계자/"호전이 안 돼서 너무 힘들고 또 병원에서도 비관적으로 이야기해서 절망적이다. 아이가 너무 불쌍하니까 데리고 같이 간다(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유서와 유족 진술을 토대로
처지를 비관해 함께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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