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률 50% 제한에 숙박업계 '당혹'.."누구부터 취소?"

작성 : 2020-12-26 11:15:24

【 앵커멘트 】
정부가 지난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숙박업소 객실 이용률을 50% 이내로 제한하면서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연말, 연초까지 예약이 꽉 차 반짝 특수를 기대했던 지역 관광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여수의 한 호텔입니다.

정부가 다음 달 3일까지 객실 이용률을 50% 이내로 제한하면서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내년 1월까지 예약이 꽉 찬 상황에서 누구부터 취소를 해야 할지 혼란에 빠진 겁니다.

▶ 인터뷰 : 호텔 관계자
- "내일 예약 건인데 오늘, 내일 오지 마십시오. 국가 방침입니다. 이러면 소송감이죠 소송감."

숙박업계는 안내 문자를 보내 취소나 날짜 변경을 유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호텔 관계자
- "취소를 할 수가 없고 고객한테서 거꾸로 내 것은 취소하지 말아라 나 분명히 갈 테니까.. 이런 사람이 70~80%입니다."

전국적인 해돋이 명소인 향일암과 오동도 일출제 행사도 취소됐습니다.

여수시는 일출 명소로 향하는 길목을 차단한다는 입장이지만 몰려드는 인파를 막을 수 있을지 걱정이 큽니다.

▶ 인터뷰 : 박영춘 / 여수시 관광진흥팀장
- "숙박 업소나 호텔에 일출제가 취소됐으니 투숙객들에게 안내해 달라고 협조 요청을 보냈습니다. "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연말, 연초 여수지역 호텔과 리조트 20여 곳의 예약률은 80%.

반짝 특수를 기대했던 지역 관광업계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초강력 방역대책으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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