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전통 국내 유일 예술단관극장 광주극장 홀로서기 2년

작성 : 2018-07-12 05:12:53

【 앵커멘트 】
광주극장이 홀로서기에 나선지 2년이 지났는데요.

시민들의 후원 속에 80년이 넘는 역사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평일 오전, 10여 명의 관람객들이 삼삼오오 영화관에 모여듭니다.

83년의 전통을 이어온 국내 유일의 예술 단관영화관인 광주극장입니다.

▶ 인터뷰 : 문재순 / 화순시 화순읍
- "다른 좋은 시설도 있지만 광주극장에 오면 왠지 편안하고 또 요새 흥행하는 영화가 아니라 우리한테 시사하는 다큐나 그런 걸 많이 해서 저한테 와닿더라고요. "

지난 2016년 영화 상영 자율성을 침해하는 박근혜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광주극장은 2년 동안 시민들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월 만 원, 연간 12만 원의 후원금을 내고 있는 시민들은 모두 4백60명에 이릅니다.

▶ 인터뷰 : 윤수안 / 광주극장 후원회원
- "학창시절부터 중요한 곳인데 운영이 많이 안 좋아서 저희가 십시일반해서 안정적으로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후원을.."

홀로서기에 나선 지난 2년 동안 영화 자백과 더 플랜 등 260여 편의 개성있는 작품을 상영했습니다.

상업영화의 홍수 속에 예술·독립 영화의 입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지만 광주극장 관객 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수 / 광주극장 이사
- "자율성과 독립성이 (저희에게) 최우선시 되는 사안인데요. 광주극장만이 가지고 있는 (개성있는) 프로그램들이 관객들에게 큰 지지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그림 영화간판을 내걸며 전통을 잇는 광주극장은 영화간판 교육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태규 / 영화 간판 화백
- "미술실도 존재하는 이유가 영화 간판을 실제 여기에서 작업을 해서 올라가는 것이니까 손으로 그려지는 향기가 있는 간판을 걸 수 있는 유일한 곳이죠."

▶ 스탠딩 : 이준호
- "예술과 독립영화 상영으로 지역 영화 시장의 다양성에 기여하고 있는 광주극장, 십시일반으로 모인 후원금으로 83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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