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7년 8월 17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생긴 '국민청원'.
백악관처럼 우리나라도 국민들의 청원에 답하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지게 됐는데요.
지난 26일까지 모두 32만 개가 넘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2.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아기, 여성, 정책 등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인권과 성 평등에 관한 청원도 다수 있었고요.
현재까지 53건의 청원에 대해 답변이 이뤄졌습니다.
시행 1년이 넘은 지금, 국민들의 많은 동의를 얻었던 청원은 어떤 것일까요?
#3.
먼저 5위는 41만 9,006명의 동의를 얻은 '여성도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성별 관계없는 국가의 보호를 요청합니다'인데요.
불법 촬영에 노출된 여성 피해자에 관해서는 경찰 수사가 더딘 것에 비해 남성 피해자에 대해서는 수사가 속전속결로 이뤄진다며 불법 촬영에 노출된 여성들을 더 적극적으로 보호해달라는 청원이었고요.
#4.
다음으로는 스피드 스케이팅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 박탈과 빙상연맹을 엄중 처벌해달라는 청원으로, 61만 4,127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팀전에도 불구하고 동료인 노선영 선수를 챙기지 않았던 모습에 화가 난 국민들이 반복돼온 빙상연맹의 문제점을 꼬집은 거죠.
#5.
3위는 지난 2008년 경기도 안산에서 8살 여자아이를 무참히 강간하고, 장기 파손 등의 심각한 상해를 입힌 일명 조두순 사건에 관한 내용인데요.
2020년 가해자 조두순이 출소를 앞두고 있는데, 재심을 통해 무기징역 판결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에 61만 5,354명이 동의했습니다.
#6.
예멘 국적자 등의 제주도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청원에 동의한 사람은 71만 4,875명인데요.
불법체류자와 문화적 차이에 따른 사회문제를 우려한다며, 난민 입국 허가에 대한 심사기준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7.
1위는 국민청원 최초로 100만 동의를 넘어선 것으로, 무려 청원이 올라온 지 6일 만이었습니다.
지난 14일 발생한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에 대한 내용으로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되는 일 없이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것이었는데요.
슬픔과 함께 잇단 강력범죄에 분노한 국민들은 계속해서 청원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8.
정부와 국민의 소통의 장이 된 '국민청원'.
본래 의미가 퇴색되지 않고 쭉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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