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묵화를 주제로 열린 첫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두 달간의 여정을 마치고 폐막 했습니다.
29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고 수묵화의 예술미와 가치를 알리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개선해야 할 점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화폭을 수놓은 진한 먹과 은은한 묵향.
섬세한 선과 여백을 바탕으로 수수한 색채로 그린 산수는 무릉도원을 연상케 합니다.
남도의 전통 수묵화를 주제로 열린 첫 국제수묵비엔날레가 두 달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습니다.
목포와 진도 6개 전시관 일원에서 열린 수묵비엔날레는 국내외 작가 2백 71명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누적 관람객 29만 명으로 목표 25만 명을 훌쩍 넘어섰고, 장롱 속 예술로 여겨졌던 수묵을 널리 알리는 한편 남도 문화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상철 / 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
- "단순한 미술 행사가 아니라 하나의 산업, 하나의 문화로 발전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것이 지역 산업 발전의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수 있겠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
하지만 관람시설이 열악했고 교통수단도 부족해 관람객들이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 외국인 관람객은 만 5천명에 그쳤고, 눈에 띠는 프로그램도 적어 관람객들은 아쉬워 했습니다.
▶ 인터뷰 : 정태관 / 목포문화연대 대표
- "조금 더 시민들이 와서 시민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체험형, 시민과 수묵이 하나되는 소통이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통 수묵의 가치와 현대 미술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첫 국제수묵비엔날레는 국제 행사에 걸맞는 자리매김과 대중화를 위한 과제도 남겼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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