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떡처럼 길게 반죽한 흙을 이어 붙여 사각뿔을 만드는데요.
원기둥부터 정육면체까지 다양한 기본도형들이 보입니다.
이곳은 도자기 공방인데요.
광주ㆍ전남에는 아이들을 위한 체험 위주의 도자기 수업이 많아 어른들을 위한 공방을 만들고 싶었다는 임영빈 작가.
이곳에서는 다양한 전통 도자기 기법을 배울 수 있는데요.
서로 다른 색의 흙을 섞어 나뭇결무늬를 내는 연리문 기법을 이용한 그릇 만들기입니다.
전공하기 위해 배우는 학생부터 식당을 운영하면서 직접 만든 그릇으로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싶어하는 사람까지 수강생이 다양한데요.
▶ 인터뷰 : 정도현 / 광주광역시 주월동
- "요즘에는 빨리빨리 배우고 뭔가를 빨리빨리 하려는 성향이 있어서 도자기를 배우면서 천천히 가고 흙의 촉감이라든지 재료를 만질 때 기분이 많이 편해져요. "
기본 수업뿐만 아니라 일일체험으로 '물레체험'도 가능합니다.
섬세한 손길로 모양을 잡아 돌아가는 점토의 중심을 잡아줍니다.
물레 체험은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수업인데요.
도자기 관련 박물관이나 축제 때만 체험할 수 있는 게 아닌 도심 속에서도 쉽게 즐기게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공방 입구에는 다양한 도자기 작품들이 전시돼 있는데요.
모두 임영빈 작가가 직접 만든 작품들입니다.
무늬가 새겨진 도자기부터 꽃으로 장식해 멋을 더한 화병까지.
짙은 은빛을 내며 색다른 분위기를 풍깁니다.
도자기는 본인만의 색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10년 동안 연구한 유약으로 본인만의 색을 만들어냈습니다.
공방을 운영하면서 작품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고 꾸준히 만들어 일본, 스페인 등 세계 각국에서 도자기 작품을 전시 중입니다.
▶ 인터뷰 : 임영빈 / 도예가
- "일반인들이 도자기 또는 도예를 너무 예스럽게만 생각하지 않고 생활 속에서 친숙하게 갖고 들어올 수 있는 그런 매체가 될 수 있도록 알리고 싶어요."
직접 만든 작품에 차를 우려 공방에 찾아온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것도 큰 기쁨이라고 합니다.
'도자기' 하면 옛날 것 같고 주로 아이들이 체험하는 활동이라는 인식이 강해 어려움도 있었다는데요.
도예를 모두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취미로 만들고 싶다는 임영빈 작가.
한국도자기의 멋을 전 세계에 전하는 도예가가 되길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청년이 뛴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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