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한 숲 사이 길이 펼쳐져 있는데요.
마치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숲길을 따라가다 보면 소소한 모습의 정원이 나오는데요.
이곳은 전남 강진군 성전면에 있는 백운동 별서정원입니다.
백운동 별서정원은 조선 중기 처사 이담로가 꾸민 정원으로 전통 정원의 모형이 그대로 보존된 곳인데요.
담양의 소쇄원, 완도의 세연정과 함께 호남의 3대 정원으로 불리며 조선 중기 선비들의 은거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별서정원이란 세속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에서 풍류를 즐기기 위해 만든 정원을 말합니다.
정원을 들어가기 전 턱이 높은 대문이 인상적인데요.
가마가 드나들 수 있도록 지어진 '솟을대문'은 조선시대 권위의 상징이었습니다.
정원에 들어서면 한가운데 자리한 연못이 눈에 띄는데요.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기 위해 만든 이 연못에선 귀한 손님이 왔을 때 술잔을 띄워놓고 시를 썼다고 합니다.
연못가에서 흐르는 계곡을 바라보고 있으니 시가 저절로 생각나는 것 같네요.
▶ 인터뷰 : 이승현 / 백운동 동주
-"관람객들은 이곳에 오셔서 사람이 없고 한적한 곳, 때를 타지 않은 곳, 그리고 풍광 때문에 굉장히 좋아하고 주위에 대나무밭이라던가 차밭 이런 것들이 사람에 위안을 주는 그런 점에서 대단히 좋아하고 있습니다."
백운동 별서정원은 다산 정약용이 남긴 백운첩으로도 유명한데요.
백운첩은 다산 정약용이 백운동 정원의 아름다움에 반해 제자에게 이곳의 경치를 그리게 한 뒤 자신의 시를 합친 것입니다.
다산 정약용이 반한 경치를 모아놓은 것을 백운동 12경이라고 부르는데요.
정원을 돌아보며 백운동 12경을 찾아다니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같네요.
백운동 정원의 전망대로 불리는 이곳은 신선이 자리한 곳이라는 뜻의 정선대인데요.
정선대에서 바라보는 월출산 옥판봉이 백운동 12경 가운데 첫 번째로 불립니다.
월출산과 어우러진 모습이 한 폭의 그림과 같죠?
동백꽃이 필 무렵에 백운동 정원을 찾으면 동백과 어우러져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바쁜 일상! 백운동 정원 거닐면서 마음의 여유를 되찾아 보시는 건 어떠세요?
지금까지 Week&Life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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