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맑은 산자락 아래, 그림 같은 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
예술가들이 터를 잡고 작품 활동을 하는 '구례 예술인마을'인데요.
2011년, 화가 대여섯명이 모여 살기 시작해 지금은 30명으로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손한희 / 구례예술인마을 오픈스튜디오 대표
- "제가 도시에 살다가 마지막에는 자연 속으로 들어와 살아야겠다 하다가 따뜻하고 그림의 소재도 많고 청정지역이어서 우리나라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여기로 오게 됐습니다."
집집마다 특색이 뚜렷하죠?
이곳에 사는 예술가들은 자신의 개성이 드러나도록 집을 직접 설계했다고 합니다.
2015년 관광두레 사업지로 선정된 예술인마을은 갤러리나 작업실을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있는데요.
화가와 도예가, 조각가 등 여러 예술인들이 작품활동을 하고 있어서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손한희 작가가 운영하는 마을의 랜드마크, '한 갤러리'로 들어가 볼까요?
갤러리 한쪽에 마련된 작업실에 작가의 손길이 그대로 묻어나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아크릴 유화물감으로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데요.
작가가 직접 알려주는 유화의 매력!
어디에서도 듣지 못할 수업이라 그 특별함이 남다릅니다.
한갤러리에서 조금 올라간 언덕배기에는 '판공방'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김경희 판화 작가의 작업실입니다.
이곳에선 나뭇잎과 스탬프를 이용한 '판화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마을에서 따온 나뭇잎에 롤러로 물감을 꼼꼼히 묻히고 찍어주기만 하면!
금세 천가방에 울긋불긋한 가을이 담깁니다.
'판공방'에서는 구례 예술인마을 작가들이 손수 만든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고요.
마음에 드는 작품을 살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미라 / 경상남도 밀양시
- "예술인 마을이라해서 예술인의 공간만 있는 줄 알았는데 확트인 자연까지 다 품고 있어서 정말 예술과 자연이 하나가 된 공간 같습니다."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곳은 도예공방 '화수분'입니다.
크기는 물론 종류도, 모양도 다양한 도자기들.
이곳엔 최범창 도예가의 작품 10만여 점이 전시돼 있습니다.
직접 도자기를 빚어볼 수 있어 어린이나 여성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체험객들이 빚은 자기는 유약을 입혀 구운 뒤 가정으로 배달해준다고 하네요!
▶ 인터뷰 : 손한희 / 구례예술인마을 오픈스튜디오 대표
- "볼거리가 있고 쉬어갈 수 있는 그런 좋은 마을로 거의 다 돼가고 있습니다. 그냥 오셔도 봄부터 여긴 다 꽃덩어리니까요. 봄부터 겨울까지 다 좋습니다. 저희 마을은."
구례 예술인마을은 토요일에만 관광객들에게 개방됐지만, 최근 일부 공방은 평일에도 문을 열고 방문객들을 맞고 있는데요.
봄과 가을에는 정기 축제가 열리고, 또 마을에 머물면서 예술을 배우는 프로그램도 개설된다고 하니까요.
성금 다가온 가을, 아름다운 자연 속 예술이 가득한 구례 예술인마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위크앤라이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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