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에 반려동물 장례식장이 처음으로 생겼습니다.
반려인들은 전남이나 전북으로 가지 않아도 돼 환영하는 분위기인데요.
반려동물 장례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화장장과 봉안당을 갖춘 광주 첫 반려동물 장례식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광산구청의 불허 처분에 불복해 업체가 행정 소송에 나선 지 2년여 만입니다.
그동안 전남·전북 지역 장묘시설을 이용해야 했던 광주 반려인들은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혜인 / 광주광역시 산정동
- "(반려동물을) 키우기 전에는 강아지가 무슨 장례식장이 있냐, 화장터가 있냐 이런 생각이 컸는데 딱 키우기 시작하니까는 (장례식장이) 가까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제일 먼저 하기는 했거든요."
반려동물이 죽으면 장묘업체에서 화장을 하거나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버리도록 관련법에 규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쓰레기로 버릴 수 없었던 대다수 반려인들은 다른 지역의 화장장을 이용하는 불편을 감수해 왔습니다.
특히 주인 없는 들개나 길고양이의 사체 처리로 골머리를 앓았던 지자체 공무원들에게도 희소식입니다.
▶ 인터뷰 : 진진영 / 반려동물 장례식장 대표
- "차를 타고 길을 가다 보면 로드킬 당한 강아지나 고양이들이 많습니다. (지자체와 협업이 된다면) 저희들이 나가서 수거를 해서 각 지자체에 확인을 하고 화장을 하는 게 깔끔하지 않나.."
반려동물 장례시설에 대한 인식도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업체가 반려동물 화장시설 설치를 신청했을 당시 주민 상당수가 반대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수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재하 / 광주광역시 본촌동
- "반려견 장례식장에 대해서 너무 안 좋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반려동물 문화를) 더 좋게 만들려는 시설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광주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2024년 말 기준 8만 6,000여 마리로 매년 증가세입니다.
광주시 추산 반려인구는 모두 29만 명.
광주 첫 반려동물 장례식장이 개장하면서 반려동물의 존엄한 죽음에 대한 인식도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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