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명절 코레일 예매취소율 43%..빈 좌석 운행 4.5%

지난 5년간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설·추석 명절 연휴 기간에 운행한 KTX와 새마을·무궁화호 등의 기차 승차권 10장 중 4장은 발권된 뒤 예매가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2024년 총 10차례의 설·추석 연휴 기간 발권된 기차표는 총 3천333만4,107표(설 1천523만 8,946표, 추석 1천809만 5,161표)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43.3%인 1천523만여 표는 구매자가 예매를 취소해 코레일에 반환됐습니다.

설 명절이 649만 표, 추석 명절이 794만 표로 취소율은 각각 42.6%, 43.9%였습니다.

코레일은 반환된 표를 재판매했지만, 전체 표의 4.5%인 148만여 표(설 67만 표, 추석 81만 표)는 끝내 다시 팔리지 않아 빈 좌석으로 운행해야 했습니다.

예매가 취소된 기차표 비율(반환율)은 대체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설 명절의 경우 반환율은 2021년 42.4%에서 2023년 44.9%, 지난해 45.7%를 기록했습니다.

추석의 반환율은 2021년 38.1%에서 2022년 43.5%, 2023년 45.9%로 올랐고 지난해에는 45.2%였습니다.

열차표 비율(예약 부도율)도 증가세였습니다.

설의 예약 부도율은 2021년 3.9%, 2022년 4.2%, 2023년 5%, 지난해 4.8% 수준이었습니다.

추석 명절의 경우 2021년 3.2%, 2022년 4.5%, 2023년 4.7%, 지난해 4.9%로 높아졌습니다.

코레일은 예약 부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설 연휴부터 승차권 환불 위약금을 높였습니다.

그간 출발 하루 전까지는 최저 위약금인 400원만 받았지만, 연휴에는 승차권 영수 금액의 5%로 상향했습니다.

아울러 출발 당일 3시간 전까지는 10%, 출발 직전에는 20%, 출발 후 20분까지는 30%로 각각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