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상계엄 충격요법 통했다..여론, 판 뒤집어져"
"박근혜 탄핵 때와 달라..尹 지지율 50% 넘기도"
"군 사령관들, 尹에 유리한 증언..탄핵심판 해볼 만"
"이재명, 정권교체 여론도 다 못 안아..비호감 약점"
"그 와중 선거법 위헌심판 제청..시간끌기 참 대단"
"야권 방구석 여포, 가장 만만..굳이 나온다면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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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어제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제5차 변론 기일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보면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지시를 했느니 지시를 받았느니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달그림자를 좇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실체가 없는 일을 두고 공방과 사단을 벌이고 있다는 취지인데. '여의도초대석',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정치권 현안 얘기해 보겠습니다. 최고위원님 어서 오십시오.
▲장예찬 전 최고위원: 안녕하세요.
△유재광 앵커: 호수 위에 떠 있는 달그림자를 좇는 느낌이다. 뭐 실체가 없다는 말씀인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나요?
▲장예찬 전 위원: 그러니까 사실 지금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의 초점이 정치인에 대한 체포라든가 그리고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을 적극적으로 막으려 했느냐. 이 두 가지로 압축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비상계엄 선포 자체는 여러 헌법학자들이 말하길 정치적으로 동의하고 동의하지 않고를 떠나서 대통령의 헌법적 권한인데. 그 과정에서 만약 정치인 체포나 국회 봉쇄 등등이 포함되어 있었다면 문제의 소지가 크다는 쪽으로 핵심 쟁점이 지금 추려진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는 그동안 세간에서 떠돌았거나 언론에 보도가 됐던 특정 정치인 체포 지시 등은 없었다.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도 막지 않고 해제 의결이 나자마자 군대를 물리면서 이 계엄 해제를 존중했다는 입장이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에 있어서 그동안 이제 일부 장군들이 검찰 수사를 받을 때 진술했다는 부분과 대통령 측 입장이 좀 달랐었던 건데. 어제 같은 경우에는 이진우 수방사령관이 대통령 측 입장대로 의원들 체포나 이런 지시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국회로 계엄군이 출동한 것도 국회 봉쇄나 계엄 해제 의결을 막기 위한 것 그러니까 의원들을 끌어내기 위한 것은 전혀 아니었다라고.
△유재광 앵커: 그런데 답변이 이진우 수방사령관은 그런 지시가 존재하지 않았다가 아니라 '그런 답변은 제한돼 있다.' 그러니까 지금 말할 수 없다. 내가 형사재판을 받고 있어서. 긍정도 부정도 안 한 거는 긍정 아닌가요?
▲장예찬 전 위원: 그런데 그런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는 말도 했어요. 어제 헌법재판소 질의 증인 심문에서 보면 국회 측의 증인 심문에는 답변을 많이 하지 않았고요. 또 그런데 이 증인심문이라는 게 대통령 변호인 측 질문 그리고 재판관이 물어볼 때도 있잖아요. 그래서 언론 보도로도 지금 많이 나왔지만 정치인 체포 지시 자신은 받은 적 없다. 그리고 '이것이 위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여전히 그렇게 생각한다.' 또 '계엄군이 군으로 간 것도 계엄군이 국회로 간 것도 국회의원들 끌어내서 계엄 해제 의결을 막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말을 했기 때문에. 그동안 언론 보도로 장군들이 이랬다 저랬다는 것과는 좀 상반된 진술이 상당히 의미 있게 많이 나왔거든요. 그렇다 보니 대통령 입장에서는 정치인 체포라는 굉장히 좀 자극적인 나아가서 김어준 씨 같은 경우는 특정 정치인 사살조 이런 언급도 국회에 나와서 막 했었잖아요. (한동훈 사살설 뭐 그런 거.) 그러니까요. 그건 민주당도 좀 선을 긋긴 했습니다만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정말 실체와 무관한 방향으로 너무 많이 가십성 쟁점이 된 것 아닌가 하는 심정을 어제 그 '호수 위에 떠 있는 달그림자 좇는 느낌'이라는 발언으로 표현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유재광 앵커: 그런데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이나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같은 경우는 내란 중요임무 종사자로 지금 형사 피소, 형사 피고인이 돼 있잖아요. 그러니까 본인을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그런 지시를 받고 갔다고 하면은 내란에 동참한 게 되니까는 그냥 부인을 하는 거 그렇게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장예찬 전 위원: 그런데 그렇다고 보기에는 적어도 모든 군 관계자나 국정원 관계자들이 같은 이야기를 하고 대통령 혼자 다른 이야기를 할 때와는 좀 다른 상황이 됐다. 일부 군 관계자들이 대통령 진술 신빙성을 지금 더해주는 형국이 됐기 때문에 어느 쪽 진술이 신빙성이 있는지 재판부가 이제는 매우 고심해야 되는 적어도 그 정도의 어떤 상태로까지는 재판의 양상이 좀 변하게 된 것 같습니다.
△유재광 앵커: 야당에서는 그 달그림자 얘기 나오니까는 뭐 '구치소에 갇히니까 갑자기 시인이 됐냐, 시상이 막 떠오르냐' 이렇게 냉소 비아냥이 나오던데. 그건 어떻게 보셨나요?
▲장예찬 전 위원: 사실 현직 대통령이 지금 구치소에서 구금되어 있는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잖아요. 그 자체로 대통령을 지지하건 그렇지 않건 상처를 받았다고 느끼는 국민들이 상당히 많을 겁니다. 그런데 정치적으로 꼭 필요한 비판이 아니라 뭐 '시인 됐냐' 막 이런 건 그냥 조롱이잖아요. 저는 정치적으로 필요할 때 과한 표현이나 좀 강경한 표현을 쓰는 건 여야 모두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구치소 갇히더니 시인 됐냐 이건 그냥 인신공격 이외의 의미가 있지는 않잖아요. 우리 정치인들이 표현할 때 비유법이나 은유법을 많이 쓰는데. 이런 일방적인 조롱과 비아냥은 정치권에서 좀 사라지는 게 국민들의 상처를 보듬는 길이지 않을까. 그러면서 저도 여당에서 여권에서 야권을 비판할 때도 정치적으로 꼭 필요한 표현이 아니라면 이런 식의 일방적 인신공격이나 비아냥은 좀 삼가는 게 맞겠구나 라는 타산지석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유재광 앵커: 진술 신빙성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통상 진술이 엇갈릴 경우에 재판부나 재판관들이 판단 기준으로 삼는 거는 '저 사람이 저 말을 할 필요가 있냐, 거짓말을 할 필요가 있냐'를 놓고 보잖아요. 그런데 가령 이진우나 방첩 사령관 여인형 같은 경우는 본인들이 어쨌든 형사 피고인이니까 본인한테 유리한 진술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반해서 홍장원 국정원 전 1차장 같은 경우는 '윤석열 대통령한테 끌어내라는 지시받았고 방첩사령관 도와주라는 지시받았다'라고 직접 그런 진술을 하는데. 이분은 지금 기소가 된 것도 아니고 그리고 듣지 않은 말을 할 아무런 이유가 없잖아요. 그리고 곽종근 특수전 사령관 같은 경우는 본인도 지금 기소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총을 쏴서라도 도끼로 문짝을 부숴라도' 뭐 그런 얘기를 하잖아요. 그럼 어느 쪽 진술이 더 신빙성이 있다고 재판관들이 판단을 할까요?
▲장예찬 전 위원: 저는 두 가지를 봐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첫 번째 민주당과의 접촉 여부 그러니까 홍장원 전 국정원 차장 같은 경우는 경질의 이유로 이재명 대표에게 이거 연락해서 설명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제안을 조태용 국정원장에게 해서 경질을 하게 되었다라고 조 원장이 밝힌 바 있죠. 그러니까 평소에도 민주당 정치인들과의 여러 교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그리고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역시 본인이 사실 지시받지 않았음에도 계엄 과정에서 공포탄이나 테이저건 사용 등을 주장했던 인물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사실 형사책임이 가장 무거울 수 있는 위치에서 민주당으로부터 일종의 공익 제보자 신분을 보장받고 대통령에게 불리한 오염된 진술을 하는 거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많이 있죠. 저는 그런 부분을 재판부에서 눈여겨 볼 거라고 보고. 두 번째는 모든 재판에서 진술 신빙성에 가장 중요한 근거는 일관성입니다. 말이 바뀌느냐 바뀌지 않느냐. 그런데 적어도 우리 국민들에게 공개된 장면에서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이진우 수방사령관이 말을 바꾼 적은 없어요. 그런데 홍장원 전 차장 같은 경우는 처음에는 대통령에게 직접 체포 명단 지시받았다. 그래서 듣다가 적다가 이거 정말 정신 나간 것 같아서 안 적었다 라는 진술을 했다가 그다음에 이제 다른 언론이 하루 지나서 물어보니까 사실 대통령한테 직접 들은 건 아니고 대통령이랑 통화 끝나고 방첩사령관이랑 통화해서 들었다라고 했어요. 그런 면에서 저는 적어도 홍장원 전 차장이나 곽종근 전 사령관의 진술만이 100% 맞다고 주장하기에는 어제 헌재 변론 이후로 판이 좀 바뀌었다. 이제는 국민들도 저 사람들 왜 자꾸 말이 바뀌지 하는 부분을 좀 의심의 눈초리를 가지고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유재광 앵커: 이게 법조 재판 가서 이렇게 지켜보면 디테일에서 조금 차이가 나도 핵심 진술이 일관되면 일관성은 인정해 주는 경향이 있기는 한데. 이거는 향후 재판 같은 걸 좀 지켜보도록 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제일 궁금한 게 지금 우리 최고위원님이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그만두고 나오면서 이제 영입인재 1호로 정치 시작부터 같이한, 어떻게 보면 좀 각별하다면 각별한 인연인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계엄을 했을까요? 그게 전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장예찬 전 위원: 이게 아무래도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들어 계속 밝히고 메시지를 내는 것처럼 그냥 가만히 앉아서 대통령으로서 누릴 수 있는 여러 가지 권한을 누리며 국정이 마비가 되고 민주당에 의해서 나라가 어려운 길로 가는 걸 그냥 지켜보는 것보다는 자신이 굉장히 위험에 처할 수도 있고 이렇게 지금 구치소에 갇히게 될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지만 민주당의 국정 마비 독주가 이토록 심각하다는 걸 충격 요법으로 알릴 필요가 있었다 라는 게 대통령께서 처음부터 그걸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유재광 앵커: 일각에서는 살신성인 이런 표현을 보수 쪽에서 쓰는 분들도 있던데. 동의가 되는 부분이 있나요?
▲장예찬 전 위원: 그러니까 보는 입장에 따라서는 그렇게 판단하시는 분들도 지금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 건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계엄 이후에 그리고 탄핵 가결 이후에 여론의 지형이 이렇게 바뀌었다. 이건 사실 어떤 여의도의 정치 전문가도 예상을 못했던 거거든요. 거의 100%의 여의도 정치권과 언론인들이 이제 박근혜 정부 때처럼 정당 지지율 제가 기억하기로 갤럽 기준으로 11%,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율이 갤럽 기준 4%까지 떨어졌어요. 근데 그때와는 너무나 다른 양상이지 않습니까. 그럼 여기에 숨어 있는 그게 일정 부분 보수가 과표집 됐을 여지가 있다 하더라도. 여기에 숨어 있는 국민들의 어떤 민심이나 국회를 향한 분노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정치권이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냥 여론조사를 마냥 부정한다면 지금의 민심을 파악하기는 힘들 거라고 보고요.
△유재광 앵커: 여론조사 얘기는 조금 뒤에 좀 다시 여쭤보도록 하고, 일각에서는 계엄이 이게 잘 이해가 안 되는 분들이 또 계시잖아요. 어쨌든. 그러니까 이게 무속 같은 거 아니면 뭐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거 아니냐. 이렇게 추측을 하시는 분들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는 "오빠 빨리 계엄해" 이렇게 했다고 공공연하게 말씀도 하시고 그러는데. 그런 건 어떻게 보세요?
▲장예찬 전 위원: 근데 저는 박지원 의원이 우리 정치의 원로고 중진인데. 너무 지나친 인신공격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음모론도 그렇고. 대통령 부부의 반려견을 뭐 자기가 입양하겠다느니. 여사 걱정하지 마라. 곧 구치소 간다 라느니. 이런 거는 이 국민적 혼란과 갈등을 봉합하는 원로 정치인의 책무와는 한참 벗어난 그냥 저작거리의 파락호 같은 발언을 박지원 의원이 많이 하고 있거든요. 저는 여기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준엄한 심판을 해 주셔야 된다. 지금의 정치 국면과 별개로 그런 당부를 좀 드리고 싶고, 저도 알고 여권의 여러 관계자들이 확인했습니다만 김건희 여사는 이번 계엄을 전혀 알고 있지 않은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그 부분은 제가 단언할 수가 있고요.
△유재광 앵커: 본인한테 직접 확인을 하신 거는 아니죠?
▲장예찬 전 위원: 제가 구체적인 방법을 말씀드리기는 좀 부적절한 것 같습니다만.(전혀 연관 없다? 몰랐다?) 전혀 이번 계엄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서는 모르는 상태였고 대통령도 측근들과 변호인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최근에 중앙일보 등에서 보도가 나기도 했었죠. 그리고 무속을 연관시키는 건 노상원이라는 일부 전직 군 관계자가 유독 그 분야에 좀 관련이 있는 인물이었던 것 같은데. 적어도 김용현 전 장관이나 지금 뭐 헌재 재판에 나오는 이진우 수방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 이런 사람들이 뭐 무속인을 만났다거나 무속의 조언을 받았다거나 하는 정황과 제보는 전혀 안 나오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는 곁가지의 일부가 거기에 관심이 있었다고 해서 지금 사실은 이 계엄과 관련해서는 계엄사령관이나 방첩사령관, 수방사령관 이런 사람들이 훨씬 주요 인물인 것인데.
△유재광 앵커: 근데 어제 이제 국조특위 청문회에 비단아씨 뭐 이런 분들 불러서 민주당에서는 그 무속 관련한 의혹이나 논란을 계속 제기를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거는 어떻게 보세요?
▲장예찬 전 위원: 그런데 어제 나왔다는 그 무속인도 결국 노상원이라는 사람과 접촉이 있었던 것이지, 제가 말한 여인형. 이진우 이런 사령관들과 접촉이 있었던 건 전혀 아니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그냥 곁가지 주변 인물의 신변잡기를 가지고 민주당이 좀 무속 프레임으로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려고 하는 것 같은데. 이게 오히려 비상계엄 전후의 본질적 진실을 알리는 데는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계엄 선포 날짜랑 시간을 한자로 써서 풀었으면 '파자'라고 하잖아요. 그렇게 하면은 王王王 이런 게 나온다 뭐 그런 얘기도 나오는데. 그게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거봐 그럴 줄 알았어. 저런 게 있다니까'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잖아요. 그럼 그거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까요?
▲장예찬 전 위원: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 민주당의 악의적 프레임이 작동하고 있는 건데요. 뭐 우리나라에 수많은 한자어가 존재하지 않습니까. 문화권이 문화권이다 보니까. 파자 했을 때 뭐가 나올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말하면 어느 날은 뭐가 나오고 저 날에는 뭐가 나오고 다 할 수 있겠죠. 근데 저도 개인적으로는 무속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중요한 건 이 사령관 이상의 계엄에서 공식적 역할을 부여받았던 사람들이 무속인들과 접촉이 있었으면 그 주장이 나름 근거 있는 의혹 제기겠지만 전혀 공직 신분이 아니고 사실은 군에서도 이제 곁가지로 떨어져 나가고 그 노상원이라는 사람이 정말 실세였다면 과연 그렇게 불명예 제대를 하면서 일종의 징계성 전역을 했겠습니까? 저는 그런 부분에서 그냥 연결고리 하나를 억지로 끌어와서 무속 프레임을 막 씌우는 게 이 비상계엄 전후 과정의 실체가 궁금하신 국민들에게도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정치권의 가십 만들기라고 생각됩니다.
△유재광 앵커: 이 얘기는 이 정도로 하고. 시간이 거의 다 돼서 이재명 대표가 오늘 서울고법에서 공직선거법 허위사실공표 혐의 항소심 2차 공판을 받았는데. 재판부에 위헌법률 심판 제청을 했습니다. 이거를 간단히 설명을 시청자께 드리면 공직선거법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내가 재판을 받고 있는데 저 조항이 너무 모호하고 추상적이어서 기본권이 침해당한다. 그러니까 헌법재판소에서 좀 판단을 하게 재판부에서 요청을 해 주시라라고 신청을 한 건데. 재판부에서 위헌법률심판을 헌재에 제청을 하면은 재판은 중단이 되잖아요. 그거 어떻게 보세요?
▲장예찬 전 위원: 저는 이게 만약에 1심 재판일 때 제기했다면 약간의 진정성이라도 살펴볼 수 있는데. 1심 유죄가 나오고 2심에서 제기했다는 것 자체가 결국 본인들이 이 재판을 처음 할 때는 이게 위헌이라고 생각을 안 했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제 시간 끌기용이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역시나 시간 끌기 작전에 들어간 것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보고요. 재판부가 이건 당연히 기각해야 되고, 재판부가 기각해도 이재명 대표 측에서 헌재에 위헌 제청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2심 재판은 재판대로 진행되고 헌재가 이 법률이 위헌인지 아닌지를 따져보면 되거든요. 그런 방법을 쓰면 된다. 정 이게 정말 위헌 같으면 굳이 재판을 중단시키면서 헌재가 이걸 들여다보게 하는 것은 오로지 피고인 이재명의 시간 끌기 이득밖에 없는 것이고요. 정말 이게 위헌 여부가 있다면 그러면 2심 재판은 재판대로 진행하고 재판부가 기각하면 헌재엔 따로 신청을 해서 진행을 하면 됩니다. 이재명 대표 측에서 진정성이 있다면 헌재에 권한쟁의나 뭐 법률효력정지 등의 다양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으니까 그런 방법을 취하는 게 국민들 앞에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유재광 앵커: 이게 공직선거법 허위사실공표 위헌심판이 사실 2021년인가에 한 번 있었는데. 그때 헌법재판관 전원일치로 합헌 결정을 내렸는데. 이 조항을 폐지하면 너무 선거가 혼탁해진다 그래서 유지해야 된다. 그 뒤에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는데 사실 이재명 대표가 신청한 측면은 좀 있어 보이는데. 이거는 좀 지켜보도록 하고. 여론조사 얘기 하나만 하면은 대선 1 대 1 구도를 보면은 이재명 대표에 여권의 후보들이 안 밀리는 걸로 나오는데. 그거는 어떻게 봐야 되는 건가요?
▲장예찬 전 위원: 그러니까 지금 사실은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정권연장 여론보다는 그래도 일관되게 높게 나오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 지지율은 그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양자 구도에서는 여권의 주요 주자와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 양상인 경우도 나옵니다. 그만큼 민주당 내에서의 어떤 이재명 리스크 그리고 후보가 이재명이기 때문에 정권교체 여론을 다 안지 못하는 것은 민주당에게 굉장히 큰 숙제가 될 것 같고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아직 탄핵 재판의 결과를 점칠 수 없기 때문에 일부 분들을 제외하고는 조기 대선에 섣불리 의사를 드러내거나 하지 않는 단계예요. 그러니까 사실상 주자들이 본격적으로 출마 선언이나 출마 의사를 밝히지도 않았는데 이런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면 저는 제가 여권의 사람이지만 여권 주자들이 훌륭해서가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약점과 비호감이 유독 도드라지기 때문에 이런 결과들이 나오는 것을 오히려 민주당에서 좀 심각하게 바라보고 고민해야 될 지점인 것 같습니다.
△유재광 앵커: 결과가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만약에 예측을 한다면.
▲장예찬 전 위원: 뭐 이제 말씀하신 것은 탄핵 인용을 전제로 조기 대선이 벌어진다면이라는 가정의 가정 상황인데요. 저는 글쎄요. 여권 경선 과정에서 서로 제 살 깎아먹기 같은 내상이 심하지만 않는다면, 후보가 이재명이면 우리가 한번 해볼 수 있다 해볼 만하다 라는 분위기가 지금 여권 내부에 공유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많은 보수 언론에서도 오히려 이재명 아닌 후보가 나오는 게 국민의힘에게는 더 큰 위기다 라는 전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재명이라는 인물이 야권에서는 절대적 위상을 지니지만 오히려 여권에서는 가장 쉬운 가장 만만한 후보가 이재명이다 이런 인식이 좀 폭넓게 공유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재광 앵커: 그러면 이재명 대표 나오라고 여권에서는 '으쌰으쌰' 해 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비판 같은 것도 좀 덜 하고.
▲장예찬 전 위원: 아니 뭐 저희가 나오지 말라고 해도요. 본인이 이렇게 열심히 이 재판을 지연하면서 설령 2심 유죄가 나와도 이분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것 같거든요. 민주당의 당원 분포나 이런 것들이 이제 친명 위주로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그런데 설령 여당에게 보수 진영에게 불리하다 하더라도 대한민국 정치와 국민들을 위해서는 저는 민주당의 후보가 다른 좀 상식적이고 사법리스크 없는 분으로 바뀌는 게 맞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가 국민의힘에게 안 좋은 결과가 올지라도 그게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우리가 지더라도 이재명이 대통령 돼서는 안 된다. 그런 말씀으로 들리네요.
▲장예찬 전 위원: 그렇죠. 여야의 문제가 아니라 이재명이라는 온갖 사법리스크와 의혹 그리고 지금의 어떤 재판으로 점철된 인물이 정치 지도자가 되는 것은 솔로몬의 재판 심정으로요. 설령 국민의 힘이 불리해지더라도 이재명이 아닌 다른 민주당의 좋은 후보가 나오는 게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다. 이게 아마 대다수 국민들 그리고 정치인들이 공유하고 있는 솔로몬 같은 심정일겁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역방송센터에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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