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간판 선수로 활약하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28·임효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대표로 금메달을 노립니다.
린샤오쥔은 최근 중국국제텔레비전(CGTN)과의 인터뷰에서 “8년 만에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은 내가 유일하게 메달이 없는 대회라 꼭 참가하고 싶었다”며 “감독님과 동료들과 소통하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회는 린샤오쥔이 중국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첫 국제 종합대회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던 린샤오쥔은 2019년 대표팀 훈련 중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며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이에 린샤오쥔은 중국 귀화를 선택했고, 이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이미 중국 국가대표가 된 뒤였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상 한 국가를 대표해 출전한 선수가 3년 내 다른 나라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는 제한에 따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나서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023년 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에서 중국 대표로 출전해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중국은 쇼트트랙 강국으로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린샤오쥔과 한국 선수들의 맞대결이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린샤오쥔은 가장 기대되는 종목으로 단체전을 꼽으며 “남자 5000m 계주와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남자 5000m 계주는 이번 대회의 마지막 경기라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3일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대회 첫 공식 훈련에도 참가한 린샤오쥔은 “중국 국민들의 많은 응원을 받는 만큼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팀도 많이 응원해달라”며 다음 동계올림픽에서도 중국 대표로 출전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앞서 린샤오쥔은 지난해 6월 중국 스포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스스로 중국인이라 생각하며, 새로운 조국을 위해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린샤오쥔은 "내가 금메달을 따거나 중국 국가가 경기장에서 울려 퍼질 때 중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하며 중국 대표로서의 강한 소속감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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